미국 '리더십 위기'…국민 지지율 50% 넘는 공직자 1명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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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행정부와 입법부·사법부의 주요 지도자급 인사 전원이 미국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지난달 1∼20일 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지도자 10명의 지지율이 모두 50% 미만이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그의 지지율은 2021년 12월의 갤럽 조사에서는 60%에 이르렀으나, 2년 만에 12%포인트 떨어져 10명 중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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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연준의장도 두 자릿수 하락…바이든 39% 그쳐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미국 행정부와 입법부·사법부의 주요 지도자급 인사 전원이 미국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지난달 1∼20일 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지도자 10명의 지지율이 모두 50% 미만이었다고 발표했다.
이 중 존 로버츠 연방 대법원장의 지지율이 48%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그의 지지율은 2021년 12월의 갤럽 조사에서는 60%에 이르렀으나, 2년 만에 12%포인트 떨어져 10명 중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연방 대법원이 2022년 6월의 낙태권 폐기 판결 등 논란의 여지가 큰 판결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중의 여론이 나빠진 결과로 보인다.
특히 공화당 지지층의 58%가 로버츠 대법원장을 지지한 데 비해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파층에서는 지지율이 40%, 48%에 그쳐 우파적 판결로 인해 중도·진보층의 지지가 많이 이탈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지지율도 같은 기간 53%에서 43%로 10%포인트나 하락했다.
파월 의장의 지지율 급락은 2022년에 4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극심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관련해 최소한 일부 책임이 그에게 있다는 미국인의 인식을 반영하는 것 같다고 갤럽은 설명했다.
그 외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46%),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45%),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44%),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41%), 마이크 존슨(공화) 하원의장(40%) 등은 40%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들은 2년 전에 비해 대체로 지지율이 3∼5% 내렸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39%,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40%였다. 같은 기간 이 둘은 나란히 4%포인트의 지지율 하락을 겪었다.
다만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의 지지율은 2021년 조사보다 7% 떨어진 27%에 그쳐 이들 중에서도 특히 인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를 놓고 갤럽은 2년 전 로버츠 대법원장이 어느 정도 통합력을 갖고 있었던 것과 달리 이제는 백악관이나 의회, 대법원 등 어디에도 초당파적인 지지를 받는 지도자가 없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오늘날의 지도자들은 자신이 속한 당파의 지지에만 의존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고 갤럽은 지적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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