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 찍은 줄 알았는데…독감·코로나, 3주만에 다시 증가세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는 여전히 확산세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듯했던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수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 환자 수도 계속 증가하는 데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12월 셋째주 최저 수준을 기록한 뒤 다시 증가하면서 방역당국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2월24~30일(52주차)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 수(의사환자 분율)는 49.9명으로 전주(43.3명) 대비 15%가량 늘었다. 환자 수가 늘어난 건 3주 만이다.
유행 양상을 살펴보면 45주차(11월5~11일) 32.1명을 시작으로 46주차 37.4명→47주차 45.8명→48주차 48.6명→49주차 61.3명으로 매주 기록을 갈아치우며 무서운 확산세를 이어갔다.
그러다 12월 둘째주인 10~16일(50주차) 54.1명으로 전주 대비 11.7% 감소하더니 51주차는 43.3명으로 환자 수가 더 큰 폭으로 줄었다. 이는 겨울 유행철 진입 후 처음으로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이어서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보통은 방학하기 직전인 12월 말이 정점인데 올해는 환자 수가 빠르게 늘어서 상황이 예전과는 달랐다"며 "연휴도 껴 있다 보니 의료기관들이 쉬고 휴가 가는 사람도 많아져 통계에 영향을 준 것일 수 있어 한두 주 정도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12월 첫째주(49주차) 6888명→50주차 5900명→51주차 4642명으로 2주 연속 줄어들다 52주차에 5257명으로 다시 13% 늘었다.
질병청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 수 집계를 전수감시에서 표본감시 체계로 전환한 뒤 4000명 대를 기록하면서 줄어드는 것 같았는데 다시 확진자 수가 늘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환자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은 제4급 법정 감염병으로 2세 미만 영유아에서 발병률이 높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0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유행한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 상기도 감염 증상이 나타나는데 특히 영유아와 면역저하자, 고령자의 경우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하기도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데다 중증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 백신도 없어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만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전국 218개 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사업 참여의료기관에 RSV 감염증으로 입원한 환자 수를 살펴보면 12월 3~9일(49주차) 276명→50주차 372명→51주차 368명→52주차 450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52주차 입원환자(216명)에 비하면 2023년 52주차(450명) 환자 수가 약 두 배에 달한다. 다만 코로나19 유행 이전 시기와 비교하면 2018년은 2052명, 2019년은 1331명으로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RSV는 10월부터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해서 12월, 1월에 피크를 찍는 바이러스라 지금이 유행하는 시기이긴 한데 감염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바이러스마다 호발 연령대가 좀 있는데 이 RSV는 6세 이하 어린애들에게 많이 생기는 바이러스다 보니 주의 깊게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12월 셋째주의 경우 신생아를 포함한 영유아가 환자의 72.2%를 차지하고 있어 보건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백신이 있는 감염병은 백신을 맞아야 하고 감염자와의 접촉을 피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등원, 등교, 입소를 자제하고 집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특히 지금 영유아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신생아 접촉 전후 손 씻기, 호흡기 증상 직원이나 방문객 출입 제한 등 감염관리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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