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훈 감독 "'외계+인'만 6년 작업…차기작이 '암살2?' 아직 못 정해"[인터뷰③]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최동훈 감독이 '외계+인' 시리즈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차기작 고민을 전했다.
영화 ‘외계+인’ 2부 개봉을 앞둔 최동훈 감독이 5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최동훈 감독은 '외계+인' 시리즈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에 대해 "이것만 6년을 했다. 개봉하면 잘 못 빠져나갈 것 같긴 하다. 휴식도 필요하겠지만, 다음 것을 뭘 쓸지 아직 못 정했다. 머리 속에서 혼자 상상하고 있다. 지금은 '외계+인'에서 빠져나가면 쓸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도둑들' 하고 난 다음에 '암살'을 한 것도 새로운 걸 하고 싶고 남들이 안하는 걸 하고 싶었다. 그때는 일제 강점기를 다룬 영화가 없으니까 책을 찾아보며 이걸 해야겠다 했다. '암살' 끝난 다음에 완전 다른걸 하고 싶은거다. 사람들은 '암살2' 하라고 했다. 그것도 너무 재밌을 것 같았다. 이야기도 있었다. '암살2'는 나중에도 할 수 있지만 '외계+인'은 이런 스토리도 써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물론 이게 제일 어려운게 SF랑 판타지를 같이 붙이는 건 잘 안한다. 그 자체가 되게 어렵긴 하다. 진짜로 가장 한국적인 SF를 하고 싶었다. 그 때는 코로나 전이었기 때문에, 연작인 이야기를 해도 될까 했을 때 지금보다는 좀 더 개방적이었다. 지금은 조심성이 더 많아졌다고 해야하나. 그때는 되게 색다른 시도인데 해볼만 할 것 같다고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독립된 걸로 해도 나쁘진 않았을 텐데 싶다. 왜냐면 연작이라는게 희한한 방식이다"며 "그래서 이렇게 됐다"고 자조적인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저는 지금까지도 '외계+인'이 제머릿속에서 너무너무 재밌는 얘기다. 이게 좋은 영화는 그때 뿐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이 좀 낯선 감이 없어지기도 하고, 개봉하고 이럴 때 다른 호기심으로 접근하기도 해서, 10년 뒤에 봐도 유치하지 않고 '저 때 좋은 시도였군' 이렇게만 생각해줘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OTT에서 '외계+인' 1부가 좋은 평을 받은 것에 대해, 추후 OTT 도전과 관련해서는 "저는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가끔 영화인들 보면 '남의 시나리오는 안하잖아' 이러는데, 아니요. 저는 다 할 수 있습니다. 라디오 드라마를 하라고 해도 할 수 있습니다. 좋은 시나리오가 있으면 당연히. 외계인도 어떻게 보면 드라마같기도 하다. 두 편의 드라마같기도 하다. 한국 영화가 배급력이 약하지 않나. OTT는 정말 산골 구석까지 간다. 그래서 페루에 가도 거기 애들이 인사할 때 손가락 하트를 한다고 하더라. 누가 '어떻게 아냐'고 했는데 '한국 드라마, 우리 다 이렇게 하는데?'라고 답한다더라. 위대한 힘이 있는 것 같다"고 감탄했다.
끝으로 최 감독은 준비 중에 김우빈의 투병으로 무산된 '도청'에 대해 "경제범죄 얘기였는데 옛날 얘기가 되고 있어서 새로운 걸 찾아야 한다. 자료 조사랑 공부를 해야한다. 언제하게될 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외계+인'은 김우빈 씨의 컨디션에 따라 뭐든지 하자는 것이었다. 가드는 되게 작은 캐릭터였는데, 우빈 씨가 점점 근육에 힘이 붙으며 한두 신을 더 썼다. 그러다가 점점 가드가 늘어나고, 썬더가 생겼다. 그렇게 멋있게 생기면 연기를 잘 안해도 되는데 그 배우는 너무 열심히 한다"며 "이 영화는 김우빈 배우의 건강을 되찾는 과정과 함께했기 때문에 저에게는 되게 행복한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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