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이어 양주서도 ‘카페 여주인’ 사망…공개수배 50대, ‘연쇄살인’ 가능성

경찰, ‘묻지마 연쇄살인’ 가능성에 추적 총력
여성 피해자 모두 홀로 주점 운영 도중 살해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고양시 지하다방 점주 살해' 피의자 이아무개(57)씨 공개수배 ⓒ연합뉴스

경기 고양시에서 60대 카페 여주인을 살해한 혐의로 공개수배된 50대 피의자가 양주시 카페 여주인 살인 사건의 용의자와 동일범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경찰은 피의자 이아무개(57)씨를 공개수배하는 등 추적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쯤 양주시 광적면의 모 카페에서 50대 여사장 A씨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A씨의 시신엔 폭행 및 목이 졸린 흔적이 남아 있었다.

경찰은 이씨에 의한 연쇄살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씨는 작년 12월30일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지하 다방에서 60대 여주인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B씨 또한 A씨처럼 심한 폭행을 당한 뒤 목이 졸려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A·B씨 두 피해자는 각각 다방·카페를 운영한다는 공통점 외엔 별다른 접점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혼자 영업 중이던 여주인을 노린 범행 수법상 공통점, 피해자들과 이씨 간 안면이 없는 사이인 점 등에 주목, 이씨에 의한 일명 '묻지마 연쇄살인' 가능성을 열어두고 그를 추적 중이다.

다만 경찰은 이씨가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은데다, 주거지도 일정치 않아 추적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경찰은 이씨를 공개수배하는 한편 사건 현장 인근 CCTV 영상을 토대로 도주 경로를 파악하고 그를 검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경찰의 공개수배 전단지에 따르면, 이씨는 키 약 170㎝에 민머리, 마른 체형이다. 지난 2일 CCTV 포착 당시엔 검은색 모자와 노란색 점퍼를 착용하고 있었으나, 의상을 바꿔 입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씨 관련 제보는 112 또는 일산서부경찰서 강력2팀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