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보내놨더니 고4 됐네”…무전공 신입생 400명으로 늘린다는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대가 2025학년도 입시부터 약 400명 규모 '무전공' 신입생 선발을 검토 중이다.
기존 자유전공학부를 '학부대학'에 통합하고 정원을 3배 이상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교육부가 대학 '무전공 입학' 확대를 적극 추진하는 가운데 국립대학법인 서울대가 앞장서는 모양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교육부, 무전공 늘린 대학에 인센티브 검토
인기학과 쏠림 심화·기초학문 고사 우려도
5일 서울대는 내년 3월 출범 예정인 학부대학의 신입생 정원을 400명 규모로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치대, 간호대, 사범대 등 국가자격증 관련학과를 제외한 서울대 입학정원 약 2600명 중 15% 가량이다. 이르면 4월 세부 사항이 확정되고 올 9월 대입 수시모집부터 반영된다.
학부대학은 1·2학년들의 기초교양 교육, 융복합 교육, 글로벌 교육을 수행하는 교육기관으로 유홍림 서울대 총장의 공약사업이다. 정원은 현재 자유전공학부 입학정원(123명)에 280명가량을 추가한 400명 규모로 검토되고 있다. 자유전공학부의 기능은 학부대학으로 이관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올해 고3이 되는 학생들의 대입부터 수도권 대학과 주요 국립대가 무전공 선발을 확대해야 인센티브 사업비를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검토안에 따르면 수도권대와 국립대는 2025년 최소 정원 내 모집 인원의 5% 이상을, 2026년에는 10% 이상을 무전공으로 선발해야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정부의 무전공 확대 선발 방침을 두고 일각에서는 인기 학과 쏠림, 인문학이나 자연과학 등 기초학문 고사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화여대 자유전공학부인 호크마교양대학 학장을 역임했던 정제영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쏠림 현상에 따른 수업 질 저하, 소속감과 멘토 부재 등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며 “전체적으로 좋은 제도이지만 대학 운영에 무리가 없을 만큼 적절한 인원을 뽑고, 사후관리 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했다.
학부대학 전신인 자유전공학부는 2009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도입으로 법학과가 폐지되면서 그 정원을 활용해 설립됐다. 전공 설계와 탐색, 사회공헌활동을 한 뒤 흥미와 적성에 맞는 학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였지만, 매년 전공선택자 절반 가까이가 컴퓨터공학과, 경제학과, 경영학과 등 취업에 유리한 학과로 몰리곤 한다. 서울대는 학점으로 줄을 세워 학부대학 학생들의 학과 선택을 제한하는 방안은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1억이면 벤츠 대신 한국車”… 해외서 난리, ‘성공한 아빠차’ 기아 EV9 [왜몰랐을카] - 매일경
- “34m 최악 쓰나미 오나”...80% 확률로 초대형 지진 온다는 일본 [한중일 톺아보기] - 매일경제
- 서해 연평도 주민 대피령…면사무소 “대피 유도 중” - 매일경제
- ‘참치 한 마리’가 서울 아파트값…10억짜리 맛보러 일본 가볼까 - 매일경제
- “마루타 부대 진짜 있었네”...‘경성크리처’에 일본 누리꾼 ‘술렁’ - 매일경제
- 못된 고등학생들…부친상 당한 친구 무차별 폭행, 그 이유가 - 매일경제
- 북한군, 서해 NLL 이북에 200여 발 이상 포병사격 무력시위 - 매일경제
- 청약·대출·세금 '혜택 몰빵'… 신혼부부 내집 마련 딱 좋은 해 - 매일경제
- 보호예수 끝나자 이 종목 하락세…그래도 큰손들은 샀다[주식 초고수는 지금] - 매일경제
- 스페인 “이승우 엄청난 재능의 메시 후계자였다”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