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붕괴 건물서 희미한 음성이… 80대, 골든타임 직후 기적 생존
지난 1일 일본 노토반도에서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골든타임(72시간)이 지난 직후 80대 여성이 무너진 건물에서 발견돼 극적으로 구조됐다. 구조 당시 여성은 의식이 있고 반응할 수 있는 상태였다.
일본 NHK에 따르면 오사카시 소방국이 4일(현지시각) 오후 4시 28분경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의 피해 건물을 점검하던 중 생존한 여성을 발견해 구조했다. 여성은 2층짜리 주택의 붕괴된 1층에서 발견됐다. 당시 구조대의 부름에 이 여성의 희미하게 응답했다고 한다.
소방국이 촬영한 2분 40초 분량의 영상에는 구조대원들이 붕괴된 건물 틈새에 몸을 넣어 여성을 확인하는 모습과 여성을 구조하기 위해 담요 등을 준비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또 구조 대원들이 무너진 건물 틈에서 빼낸 여성을 들것에 옮기면서 “이제 괜찮다” “힘내세요” 등의 격려의 말을 건네는 모습도 보였다. 여성은 들것에 실려 건물 밖으로 옮겨졌다. 이 여성 역시 구조되며 “애썼다”고 했다고 한다.
이 여성은 의식이 있는 상태였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이시카와현 내의 사망자 수는 84명으로 확인됐다. 실종된 사람이 6명,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이 179명이다. 부상자는 이시카와현에서 305명을 비롯해 3만3911명으로 집계됐다. 피난자 수는 3만3530명이며, 도로 파손 및 단절로 인해 와지마시 등에서는 780명 이상이 고립된 상태로 전해졌다. 주택 피해는 붕괴가 226동, 단수 피해는 9만443호로 나타났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현재 자위대원 4600명, 소방대원 2000명, 경찰관 800명이 수색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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