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김주현·산은, 태영건설 전방위 압박(종합)

이효정 2024. 1. 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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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비롯해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까지 태영건설을 향해 강도 높은 자구안을 이른 시일 내에 내놓으라며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태영건설 대주주의 사재 출연과 알짜 계열사인 SBS 지분 매각 등은 거론하지 않아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의 비판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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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약속 지켜 자구안 내라" 압박 이어져

[아이뉴스24 이효정,정태현 기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비롯해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까지 태영건설을 향해 강도 높은 자구안을 이른 시일 내에 내놓으라며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대주주의 사재 출연을 비롯해 뼈를 깎는 자구안이 없이는 워크아웃 성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경고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5일 서민금융지원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5일 서민금융지원 현장 간담회 후 태영건설에 관해 묻는 말에 "(채권단과) 상호 간 신뢰 형성이 안 된 거 같다"며 "'이 정도는 돼야 워크아웃이 성공한다'에 대한 합의를 이뤄야 한다. 오는 11일까지 날짜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워크아웃 속성상 서로 밀고 당기는 협상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기한이 많이 안 남았기에 조금 더 당사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협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전날 신년 인사회에서 "최소한 주채권은행이 수긍할 방안을 제시하고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다른 채권단도 설득해야 하기에 그런 일정을 고려하면 이번 주말을 넘기면 사실상 산업은행이 채권단을 설득할 시간이 많지 않을 것으로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워크아웃 자구안의) 시한이 오는 11일이고, 당일에 방안을 내놓고 동의하라고 할 수는 없다"며 "11일이 지나서도 (워크아웃 자구안) 이슈를 끌고 갈 것이라고 혹시 누군가 기대하고 있다면 그건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일 산업은행에서 열린 채권단 설명회에서 태영건설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1549억원)의 태영건설 지원 △에코비트 매각 추진 및 매각 대금의 태영건설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62.5%) 담보 제공 등 4가지 자구안을 내놨다.

그러나 태영건설 대주주의 사재 출연과 알짜 계열사인 SBS 지분 매각 등은 거론하지 않아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의 비판이 많았다.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으로 태영건설의 외상 매출 담보 채권 대출(외담대)을 갚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금융 채무라는 이유로 갚지 않았다. TY홀딩스는 지난달 28일 태영건설에 1133억원을 빌려준다고 공시한 사항도 제대로 집행하지 않았다.

TY홀딩스 측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 전액이 태영건설을 위해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산은은 이날 "태영그룹의 주장은 경영권 유지를 목적으로 TY홀딩스의 연대보증채무에 사용한 자금을 태영건설 지원으로 왜곡하는 것"이라며 "TY홀딩스의 위험 경감은 TY홀딩스의 이익을 위한 것일 뿐, 태영건설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산은은 "대주주가 책임있게 부족한 자금 조달 방안을 확보하지 않으면 채권자들이 워크아웃 개시에 동의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며 "채권자들은 태영그룹이 워크아웃 신청 시 확약한 대로 890억원을 즉시 지원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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