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풍향계' 뉴햄프셔…트럼프·헤일리, 오차범위 접전
[앵커]
미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격 중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의 돌풍이 점점 거세지는 양상입니다.
'풍향계' 역할을 해줄 뉴햄프셔주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루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온 겁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의 초반 판세를 가를 수 있어 최대 관심지역으로 꼽히는 뉴햄프셔주.
이달 23일 경선을 앞두고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유력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항마로 꼽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메리칸 리서치 그룹이 현지시간으로 4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37%, 헤일리 전 대사는 33%로 집계됐습니다.
두 후보의 지지율은 앞서 조사된 지지율과 비교해 보름 사이 4%씩 상승했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미 남북전쟁과 관련한 유권자 질문에 답하면서 노예제를 언급하지 않아 논란에 휩싸였지만 지지율은 오른 겁니다.
뉴햄프셔주는 일반 유권자도 각 당 경선에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만일 이 지역에서 헤일리 전 대사가 이긴다면 경선 초반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겨뤄볼 동력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니키 헤일리 / 전 유엔대사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대통령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중략) 하지만 옳든 그르든 혼란이 그를 따릅니다. 나라가 혼란에 빠지고 세계가 불타오르는 가운데 4년을 더 혼란에 빠뜨릴 순 없습니다. 그렇게는 살아남지 못합니다."
헤일리 전 대사에게는 후원금도 몰리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4분기 동안 모금된 금액은 2천400만달러, 우리 돈 약 314억 원으로 3분기 모금액의 2배를 넘겼습니다.
캠프 측은 8만3천900명의 신규 후원자가 자금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접점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비판했습니다.
다른 조사인 의회 전문매체 더힐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뉴햄프셔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41.6%, 헤일리 전 대사는 29.7%였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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