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지금 연평도는…김정희 주민회장 "대피하랄때 北포사격 몰랐다"

이혜선 2024. 1. 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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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연평도, 백령도 북방 일대에서 200여 발포 사격에 나섰습니다.

그로 인해서 현재 그 일대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상황이죠.

연평도 주민 연결해서 상황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나와 계십니까.

[김정희 연평도 주민자치회장] 안녕하세요.

[앵커] 김정희 연평도 주민자치회장님 나와 계시는 건데요. 현재 지금 대피해 계신 겁니까. 지금 어디 계십니까.

[김정희 연평도 주민자치회장] 지금 2호 대피소에 있어요. 2호 대피소에 안에 있어요.

[앵커] 이런 상황이 생겼을 때 대피하기로 약속된 장소이기 때문에 그곳에 계시는 겁니까.

[김정희 연평도 주민자치회장] 집 근처에 다 대피소가 있어요. 대피소에 다 대피하고 있어요.

[앵커] 그럼 지금 계신 곳이 대피소라고 말씀을 좀 해주셨는데 다른 주민들도 많이 계신 상황인가요.

[김정희 연평도 주민자치회장] 그렇죠, 여기 지금 100명 정도 있어요.

[앵커] 100명 정도요. 대피령은 몇 시부터 나왔기 때문에 거기로 이동을 하신 겁니까.

[김정희 연평도 주민자치회장] 12시 정도예요.

[앵커] 12시 정도요.

[앵커] 아마 좀 놀라셨을 것 같은데 대피령이 나왔을 때 그 상황을 조금 설명을 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김정희 연평도 주민자치회장] 저희는 처음에는 대피소 가라고 해서 잘 몰랐었는데, 군부대에서 사격을 해서 그런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더라고요. 북쪽에서 먼저 사격을 했다고 해서 이제 여객선도 통제가 됐고 그래가지고 확실히 알게 됐죠. 여객선 통제를 시키면서.

[앵커] 그렇군요. 그럼 회장님께서 포 소리를 직접 들으시지는 못하셨던 겁니까, 그 당시에.

[김정희 연평도 주민자치회장] 못 들었죠. 겨울이고 하니까 집안에 있다 보면 안 들려요.

[앵커] 소리를 직접 들은 건 아니고 대피를 하라는 말을 듣고 우리 군이 훈련을 하는가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알고 보니 해안포를 사격을 한 것이다라는 것을 알게 됐다는 그런 내용입니다. 그렇다면 해안포 사격을 했다라는 내용은 어떻게 어떤 경유로 좀 알게 되신 건가요.

[김정희 연평도 주민자치회장] 방송에서도 나왔고 그리고 여기에서 저는 또 마을 일이니까 어떤 관계기관에 살짝 물어봤죠. 배까지 통제를 시키냐, 여기서 사격을 하면은 했지, 불편한 상황을 만드냐 했더니 어떤 상황이 조금 벌어져 가지고 그랬다고 그래서 알게 됐죠.

[앵커] 그러면 처음에 듣고 나서 지금 계신 곳에서 한 100여 명 정도가 모여 계시다고 하는데 대피령이 내려지고 나서 이제 곧바로 다 같이 움직이게 된 거예요.

[김정희 연평도 주민자치회장] 그렇죠, 또 이장들도 연세 많으신 분들 이렇게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그렇게 했고.

[앵커] 회장님께서 지금 계신 곳에서 대피령이 내려진 게 얼마 만인가요.

[김정희 연평도 주민자치회장] 지금 연평도에서 대피령이 내려진 게 작년에 또 한 번 있었죠, 잠깐. 작년에도 22일인가 그때 한 번 또 북한의 포가 떨어져 가지고 잠깐 대피했었죠.

[앵커] 그러셨군요. 혹시 지금 전해지는 피해 같은 거는 현재로서 전혀 없는 상황이 맞는 거죠.

[김정희 연평도 주민자치회장] 네, 그런데 지금 모르겠어요. 이제 3시에 여기서 우리나라도 사격 훈련을 한다고 하니까 그 시간이 지나가 봐야 될 것 같아요.

[앵커] 지금 뭐 주민센터에서 지금으로서 현재 나오고 있는 방송이 또 나온다거나 지금 문자가 오고 그렇지는 않은 상황인 거고요.

[김정희 연평도 주민자치회장] 예.

[앵커] 다 모여 계신다고 그러는데 지금 같이 계시는 한 100여 분들 분위기가 좀 어떻습니까.

[김정희 연평도 주민자치회장] 옛날 생각하면서 불안해하죠. 어르신네들은 특히 더. 우리 젊은 사람들은 또 쏘겠냐 하고 하지만 이제 어르신네들은 안 그래요. 불안해서 그냥 대피소 안에서 계신 거예요. 이게 정신적으로 많은 피해를 보고 있어요, 여기 주민들은.

[앵커] 불안하다 이런 말씀을 좀 해주셨는데 어쨌든 북한에서 다시 도발을 재개해서 긴장 분위기가 조성이 된다면 아무래도 조업이나 생업에도 차질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걱정이 좀 되실 것 같거든요. 오늘은 어떤 상황이었습니까. 뭘 좀 하고 계셨어요.

[김정희 연평도 주민자치회장] 여기서 또 뭐 이제 모든 식당이나 뭐 이런 것도 다 지금 정지가 돼있는 상태고요. 이제 마비가 돼 있는 상태죠. 조업 그런 거는 못 하고. 여객선마저도 이제 통제가 됐는데요. 뭐 1시에 들어오는 배가 출발하는 배가 못 들어오고 교통 쪽에서도 지금 그렇게 되어 돼버렸는데요.

[앵커] 지금 연평도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군요. 하루에 몇번이나 원래는 왔다 갔다 합니까.

[김정희 연평도 주민자치회장] 원래 2항차, 아침에 8시에 왔다가 여기서 가고 그다음에 1시에 또 들어오기로 했는데 오후 1시 배는 아예 안 들어와요. 통제가 됐어요.

[앵커] 혹시 회장님 아시기로 관광객이 좀 계시거나 왔다 갔다 하는 그런 시즌입니까.

[김정희 연평도 주민자치회장] 아니요, 아직까지는. 지금 시즌이 겨울이라 관광객들은 그렇게 없는 것 같아요. 다 주민분들이에요.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어업 활동을 하는 그런 시즌은 아닌 겁니까.

[김정희 연평도 주민자치회장] 예.

[앵커] 앞서도 저희가 좀 말씀을 드렸지만 2010년도 연평도 상황을 또 얘기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때랑 비교하면 지금 좀 어떻습니까.

[김정희 연평도 주민자치회장] 그때는 한창 조업 시기였고요. 지금은 조업이 끝난 상태고 선원들이 다 외지로 나가 있고 이제 마을 주민들만 지금 남아있는 거예요.

[앵커] 혹시 이런 상황이 작년에도 반복되셨다고 했고 2010년 얘기도 지금 했는데 도내에 계시는 입장에서 이런 방송들이 나오고 지금 이런 상황들이 생기는 부분에 대해서 주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 좀 들어보겠습니다.

[김정희 연평도 주민자치회장] 어쩔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우리들 이렇게 겪고 싶지 않아요. 솔직히 이런 상황이 없었으면 하는 거죠. 항상 늘. 그런데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저희도 뭐 어떻게 할 수가 있는 방법이 없잖아요.

[앵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씀을 해주셨고 지금 함께 계신 곳에 100여 명 정도가 있고 아무래도 나이 드신 분들은 불안해하실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것 같거든요. 또 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말씀을 해주시긴 했지만 바라는 대책이나 좀 이런 게 있을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김정희 연평도 주민자치회장] 대책은 솔직히 지금 오후 배도 통제가 됐잖아요. 지금 어선들도 다 나가 있는 상태예요. 우리 이제 그냥 농담 삼아서 얘기하는데 지금 배들도 몇 척 없어요. 갑자기 나가려고 해도 나갈 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여기서 그냥 묶여있는 상태죠. 그래서 저희가 바란다는 거는 옛날 폭격 맞았을 때도 뭐 우리 주민들 다 싣고 나갈 수 있는 어선들, 여객선을 만들어 준다고 했는데 그게 다 지금 물거품이 됐거든요. 연평도 자체에서 그냥 살아야 된다는 거밖에 없어요. 지금, 오후 배도 통제가 됐잖아요. 예를 들어서 나가려야 나갈 수도 없다는 거죠. 교통편이 없으니까. 저는 바라는 게 그런 거예요. 이제 여기 주민들, 연평도를 버리고 간다는 게 아니라 그래도 위험 상황에서 잠깐 나갔다가 들어올 수 있는 그런 교통편의 시설이라든지 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북한이 현재 상황에서는 이렇게 당국의 발표를 보면 한 200여 발 정도 포사격 훈련을 한 것 같고요. 우리 군이나 국민들의 피해는 없는 상황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그래도 아무래도 발표라든지 행동 요령 이런 것들을 주의 깊게 들으셔야 할 텐데, 지금 주민들께 직접적으로 전해지는 건 뭐 문자 메시지가 가고 정도인 겁니까.

[김정희 연평도 주민자치회장] 지금 문자 메시지 오고 지금 방송도 하고 있는데요. 계속 여기 연평 주민들한테는 SNS로 그냥 다 통보가 돼요, 문자로.

[앵커] 흔히 말하는 단톡방 같은 것이 겁니까.

[김정희 연평도 주민자치회장] 그런 식으로 어떤 상황이 벌어지면은 문자가 와요. 방송하는 것이 다 문자로도 와요. 못 들은 사람들 생각해서.

[앵커] 그러면 혹시나 그런 SNS 활용에 익숙하지 않으신 어르신분들도 좀 많이 계실 거란 말이죠. 그런 분들은 어떻게 합니까.

[김정희 연평도 주민자치회장] 일일이 찾아가야죠. 이제 나도 저희 부모님이 이제 연세가 많으셔가지고 집에도 갔다 왔는데 모르셔요. 지금 나이 드신 분들은 그렇죠. 그래서 자식들이 이제 찾아가거나 그렇지 않으면 이장들이 좀 찾아가야죠.

[앵커] 그럼 회장님께서도 직접 곳곳에 방문하거나 그러신 거였어요.

[김정희 연평도 주민자치회장] 여러 군데 대피소 상황이 좀 어떤가 하고 좀 다녔어요.

[앵커] 지금 대피소가 아까 2호 대피소라고 말씀을 좀 해주셨나요. 대피소가 몇 군데가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김정희 연평도 주민자치회장] 여기 대피소가 8호 대피소까지 있어요.

[앵커] 지금 주민분들은 본인이 이런 상황이 생겼을 때 몇 호 대피소로 가야 한다는 것을 완전하게 인지를 하고 계십니까.

[김정희 연평도 주민자치회장] 집 근처에 있는데, 집 근처에 있는 곳이요. 제일 가까운 데로 가는 거예요.

[앵커] 그러면은 혹시라도 뭐 그 상황을 확인하지 못 하신 분들이라든지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은 이렇게 회장님 같은 분들이 일일이 찾아다니는 수밖에 현재로서는 없는 거겠네요.

[김정희 연평도 주민자치회장] 그럴 수밖에 없어요.

[앵커] 지금 연평면에 거주하는 주민이 2,100여 명 정도 계신 거죠.

[김정희 연평도 주민자치회장] 그렇죠.

[앵커] 나이대가 고령의 분들이 좀 많이 계십니까.

[김정희 연평도 주민자치회장] 지금은 고령자분들이 많아요.

[앵커] 오후에 우리 군의 해상 사격 훈련이 예정돼 있다면서 대피 방송을 요청해왔던 것으로 확인되는 상황인데 지금도 방송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겁니까.

[김정희 연평도 주민자치회장] 바로 방송도 했어요. 이제 3시부터 한다고 그러니까 이제 대피소 안으로 다 들어가 있으라고 하고 저는 이제 잠깐 입구에서 지금 통화하는 거거든요.

[앵커] 알겠습니다. 현재 상황이 녹록지 않았을 텐데 이렇게 전화를 연결해서 직접 생생한 상황을 전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겠고요. 무엇보다 좀 안전하게 주민분들도 같이 대피해 계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김정희 연평도 주민자치회장]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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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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