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금감원]①팀장 중 주니어가 절반 넘었다

최석범 2024. 1. 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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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부서장 인사에 이어 팀장 인사를 완료했다.

금감원의 팀장 인사와 팀 개편을 살펴본다.

금감원은 이번 정기 인사에서 팀장을 310명 발령했다.

지난해 부서장 인사에서 이행정 감독총괄국 팀장(당시 3S)이 공보실 국장으로 파격 승진해 이런 관례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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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 310명 발령…40%는 작년 말 승진자
매년 수십명 퇴사, 인사 적체 해소 숙제로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금융감독원이 부서장 인사에 이어 팀장 인사를 완료했다. 팀장 인사 마무리로 베일에 가려진 신설 국의 세부 업무도 윤곽을 드러냈다. 금감원의 팀장 인사와 팀 개편을 살펴본다. [편집자]

금감원은 이번 정기 인사에서 팀장을 310명 발령했다. 이번 팀장 발령자의 40%가량(123명)은 지난해 말 승진자로 구성됐다. △3급(S)→2급 19명 △3급(J)→(S) 59명 △3급(수석)→ 팀장(J) 45명이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건물 [사진=뉴시스]

금감원의 직급은 △1급(국·실장) △2급(국장·부국장·팀장) △3급(주니어·시니어 팀장·수석 조사역) △4급(선임 조사역)으로 나뉜다. 이번에 승진한 직원은 각각 한 급씩 올랐다.

관전 포인트는 신규 주니어(J) 팀장 확대다. 금감원의 전체 팀장 중 주니어 팀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이 넘는다. 대부분은 작년과 재작년 승진 인사에서 새로 진입한 직원들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의 성과 중심 인사 정책에 따른 결과로 풀이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조직의 변화를 모색하겠다는 인사로도 해석한다.

눈에 띄는 건 3급 시니어(S) 팀장 승진 인사다. 시니어 팀장은 본부 부서장 자격이 주어진다. 지난해 부서장 인사에서 이행정 감독총괄국 팀장(당시 3S)이 공보실 국장으로 파격 승진해 이런 관례가 생겼다.

시니어 팀장이 늘었다는 건 본부 부서장 경쟁도 치열해졌다는 의미다. 보직을 맡는 순간 3급에서 2급으로 승급하기 때문이다. 이행정 국장은 국장을 달기 전 3급 시니어 팀장이었지만, 국장에 오른 뒤 바로 2급으로 승급했다.

금감원 내부에선 이복현 금감원장의 성과 중심 인사 정책에 따른 결과로 풀이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조직의 변화를 모색하겠다는 인사로도 해석한다.

인사 적체로 쌓인 4~5급 직원의 불만은 해소해야 할 숙제다. 최근 들어 신규 주니어 팀장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기존 팀장들의 승진과 보직 변경에 따른 효과다. 300명 선으로 묶인 팀장 수를 풀지 않는 한 인사 적체는 해결할 수 없다.

금감원으로서도 인사 적체를 풀 마땅한 대안이 없다. 금감원은 지난 2019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의 제안을 수용해 1~3급 상위 직급 직원 수를 전체 직원의 35% 이내로 줄이고 있다. 금감원이 이를 지키지 않으면 공공기관이 된다.

문제는 인사 적체가 풀리지 않으면서 직원들의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인사 적체를 이유로 떠나는 직원은 △2019년 77명 △2020년 93명 △2021년 97명 △2022년 112명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64명이 금감원을 떠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계획에 따라 3급 이상 직원을 줄이는 상황"이라며 "4~5급 직원들이 3급으로 승급하기 어려운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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