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금감원]②조직 슬림화해 핵심 부서 신설

연수 기획‧운영 통합, 총무국 팀 3개→2개로
보험감독국 특수보험 감리업무 리그크 관리국으로
신설 가상자산 감독‧조사국 팀 각 3개씩 신설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금감원이 후선 부서의 조직을 슬림화하고 확보한 인적 자원으로 핵심 부서에 힘을 싣고 있다. 핵심 부서도 업무 연관성이 높은 팀은 서로 합쳐 군살을 뺐다.

팀 단위 개편의 핵심은 후선 조직의 슬림화다. 인사연수국 내 연수기획팀과 연수운영팀을 연수팀 1개로 통합했다. 업무 연관성이 높으면 팀으로 통합해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이번 개편에선 총무국의 자산관리와 운영지원 업무도 운영지원팀 1개 팀으로 바꿨다.

금융감독원 금감원 본사 사옥 전경 건물 로고

감독총괄국은 검사관리팀 업무를 검사총괄팀으로 이관한다. 앞으로 검사총괄팀은 검사통계와 CPC(자료요구 제출 시스템) 관리 등 업무도 맡는다. 산하 ESG금융연구팀은 금융시장안정국에 신설되는 ESG시스템리스크분석팀과 미래금융연구팀에 각각 업무를 이관하고 없어진다.

보험감독국에도 변화가 생긴다. 특수보험1~2팀은 각각 특수보험팀과 보험상품제도팀으로 명칭을 바꾼다. 2팀은 실손보험과 상품 총괄 업무는 가져가되 상품 감리 업무는 보험리스크관리국으로 이전해 업무 부담을 줄인다.

조직 슬림화로 확보한 인적 재원은 전략 부서 신설로 대거 진입했다.

전략감독 부문에 생기는 가상자산감독국과 조사국이 대표적이다. 금감원은 가상자산감독국에 3개 팀을 확보해 사업자 감독·검사와 제도개선 등 업무를 맡는다. 가상자산조사국도 3개 팀으로 시장 교란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가장자산감독국장은 이현덕 금융투자검사 2국 팀장이, 가상자산조사국장은 문정호 회계감리 1국 팀장이 맡는다. 허리급인 팀장은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주니어 팀장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올해 신설한 보험검사 3국(보험영업검사실)은 검사기획상시팀과 1~3 검사팀으로 운영된다. 현재는 검사 1~2팀으로 대형 보험대리점과 중소형 보험대리점을 검사하고 있다. 인력 부족으로 100인 미만 GA는 보험협회에 검사를 위탁하기로 했다.

새롭게 추가된 검사팀은 자회사형 GA를 전담할 가능성이 높다. 금감원은 검사국 승격과 관려해 늘어난 자회사형 GA 설립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보험검사 3국장은 권재순 분쟁조정1국 팀장이 맡는다. 각 팀장에는 검사 경험이 많은 2~3급을 안배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한정된 재원으로 새롭게 부서를 만들다 보니 후선 부서의 업무 연관성이 높은 팀을 합친 것 같다"며 "금감원이 조직개편을 위해 고민한 흔적들이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