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경찰, ‘이재명 피습 사건’ 범행동기에 침묵” 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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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 "경찰의 수사태도가 점점 수상해지고 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단체는 "경찰이 김씨의 단독범행임을 부각시키면서 범행동기에는 침묵하고 있다"며 "현 정권을 위해 숨길 것이 있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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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 “경찰의 수사태도가 점점 수상해지고 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단체는 “경찰이 김씨의 단독범행임을 부각시키면서 범행동기에는 침묵하고 있다”며 “현 정권을 위해 숨길 것이 있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전날인 4일 ‘민주당 이재명 대표 살해시도 테러, 경찰은 수사하나 은폐하나?’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단체는 논평에서 “서울대 병원은 기습테러를 당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 수술 경과를 브리핑했다”며 “목에는 생명을 좌지우지하는 혈관이 집중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번 테러는 살해를 목적으로 자행된 것이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같은 정황상) 범행동기와 공모자, 배후 수사가 핵심”이라며 “경찰은 단독범행임을 부각시키면서, 범행동기에는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사안이 정치적인 성격을 띄고 있다는 점에서, 수사는 공범여부 파악에 집중되야 한다”며 “또 수사의 본질은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확인하는 과정이 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런데도 “경찰은 사건이 단독범행이라고 서둘러 결론짓는 태도는 수사의 기본 원칙도 지키지 않은 것은 물론, 공모여부에 대한 수사의지가 없거나 축소수사 지침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혹을 불러일으킨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경찰이) 이렇게 수사를 마무리한다면, 국민들은 경찰의 수사방향이 애초부터 진상규명이 아니라 은폐 혹은 왜곡으로 정해졌고, 윤석열 정권과 국힘당에 불리한 정황이 발견되었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면서 “범인은 오랜 시간 동안 테러공격을 준비했다. 경찰은 수사내용을 밝히라는 요구에 피의사실을 공표할 수 없다면서 공모여부 수사 원칙을 버리고 단독범행으로 이번 사건을 규정하려고 한다. 명백한 모순”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정권을 위해 숨길 것이 있는 것일까”라고 의문을 드러내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테러사건 수사 지휘자는 진상은폐를 임무로 사건을 맡았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수상한 경찰수사는 국민들의 의혹과 분노만 키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부터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씨의 진술과 심리를 분석 중이다.
경찰은 또 김씨의 혐의(살인미수)는 신상공개 죄명에 해당하며, 현재 신상 공개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김씨 진술의 진위 여부 및 공범·배후세력 등에 대해 수사 중이며 김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고, 지난 1일 묵었던 숙소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범행동기에는 침묵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김씨는 “이 대표를 왜 공격했냐”는 취재진 질문에 “경찰에 8쪽짜리 '변명문'을 제출했다. 그걸 참고해주시면 된다”고 답했다.
김씨의 8쪽짜리 변명문으로 알려진 글에는 정권과 정치에 대한 비판과 함께 '역사적 사명을 가지고 한 일'이라는 표현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변명문' 관련 내용은 김씨가 '남기는 말'로 작성했던 문건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부 내용이 기사 내용과 비슷한 취지인 것은 맞다. 글의 내용과 김씨의 진술은 대체적으로 일치한다”면서도 “상세한 내용은 압수물이기 때문에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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