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수출액 132억 달러 `역대 최대`…이차전지·전기차 넘었다

지난 2022년 국내 콘텐츠산업의 수출액과 매출액이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지난해 실시한 '2022년 기준 콘텐츠산업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수출액은 132억4000만 달러, 매출액은 15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6.3%, 9.4% 증가한 수치다.

2022년 콘텐츠산업 수출액의 경우 같은 기간 이차전지(99억9000만 달러), 전기차(98억3000만 달러), 가전(80억6000만 달러) 등 주요 품목의 수출액을 훌쩍 뛰어넘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연구 결과를 보면 한국 콘텐츠 수출이 1억 달러 증가할 때 화장품, 식품 등 소비재 수출도 1억8000만 달러가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콘텐츠산업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제조업, 서비스업 등 관련 산업에 미치는 긍정적 외부효과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콘텐츠산업 사업체 수는 11만5000여개로 2021년 대비 5.7% 증가했다. 종사자 수도 65만1000여명으로 6% 늘었다.

문체부는 콘텐츠산업의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양적·질적 성장을 지속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올해 콘텐츠산업 분야 예산 약 1조23억원을 확보했다.'K-콘텐츠 전략펀드' 신설을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인 1조7400억원의 정책금융을 공급한다. 또한 해외 현지에서 K-콘텐츠 수출을 종합 지원하는 해외비즈니스센터를 15개소에서 25개소로 대폭 확충한다.

이번 통계조사는 문체부가 게임, 출판, 만화, 음악, 애니메이션, 광고, 캐릭터, 지식정보, 콘텐츠솔루션 등 9개 산업의 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와 영화진흥위원회, 정보통신정책연구원 2개 기관이 각각 영화, 방송 산업을 조사한 결과를 인용해 집계한 것이다. 문체부는 이달 말에 확정되는 분야별 통계 수치 등을 보고서로 발간해 공개할 계획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K-콘텐츠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확실한 지원을 통해 콘텐츠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통계조사 결과뿐만 아니라 현장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정책을 마련해 산업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