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감독, 기자에 뿔났다...‘선두경쟁 처진 것 아니냐’ 질문에 “우리는 (지난 시즌) 챔피언, 존중해달라”

김경무 2024. 1. 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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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라스 팔마스와의 2023~2024 스페인 라리가 원정.

후반 추가시간 3분 터진 일카이 귄도안의 극적인 페널티골로 2-1 신승을 거둔 FC바르셀로나.

이어 후반 추가시간 1분 주앙 펠릭스의 슛을 골키퍼가 쳐내 문전 왼쪽으로 흐르는 순간, 라스 팔마스 수비가 슛을 하려던 일카이 귄도안을 손으로 밀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결국 두팀 희비가 막판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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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바르셀로나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AF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4일(현지시간) 라스 팔마스와의 2023~2024 스페인 라리가 원정. 후반 추가시간 3분 터진 일카이 귄도안의 극적인 페널티골로 2-1 신승을 거둔 FC바르셀로나.

비겼으면 라리가 선두경쟁에서 멀어질 뻔 하다가 기사회생한 바르사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뼈아픈 질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레알 마드리나, 지로나 등) 선두주자들(front-runners)에게 더 뒤처질 가능성’과 관련한 기자 질문을 받고 “웃기는 소리다. 당신은 다른 감독들에게 대하는 것과 같지 않다. 우리가 승리했는데, 왜 그런 질문을 하는가? 왜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말하는가? 이건 완전히 나한테는 불합리하다”고 화를 냈다.

FC바르셀로나의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라스 팔마스|로이터 연합뉴스


사비 감독은 앞서 바르사가 여전히 우승 레이스에 있느냐는 물음에 “물론이다. 이번주 라리가 경기를 봤나? 이 리그에서는 모두가 이기는 것이 어렵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지로나는 마지막 순간에 이겼고, 레알 마드리드는 80분에 코너킥 상황에서(안토니오 뤼디거 헤더), 우리는 마지막 순간에 페널티킥으로 이겼다. 바르사가 라리가에서 우승하는 것에 대해 논란이 있는데, 첫번째는 우리가 (지난 시즌) 챔피언이기 때문에 챔피언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바르사는 이날 승리로 12승5무2패 승점 41을 기록해 5위에서 3위로 도약했다. 각각 15승3무1패(승점 48)를 기록하며 치열한 선두경쟁 중인 레알 마드리드와 지로나와는 승점 7점 차이다. 이날 비겼으면 승점 차가 9점으로 벌어질 뻔 했다.

바르사는 이날 페란 토레스-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하피냐를 공격 최전방에 내세웠으나 전반에는 유효슈팅 1개 기록하지 못하는 등 졸전을 벌였다.

바르사의 일카이 귄도안(맨오른쪽). 라스 팔마스|로이터 연합뉴스


전반 12분 무니르 엘 하다디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10분 페란 토레스의 골로 간신히 1-1 동점을 이뤘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1분 주앙 펠릭스의 슛을 골키퍼가 쳐내 문전 왼쪽으로 흐르는 순간, 라스 팔마스 수비가 슛을 하려던 일카이 귄도안을 손으로 밀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결국 두팀 희비가 막판 엇갈렸다.

사비 감독은 기자에 대해 “승점 차가 10점이었다면, 물론 우리의 리그 우승은 더 어려워졌을 것이다. 하지만 항상 당신은 부정적이다”고 반박했다.

이날 왼발슛을 하다가 왼무릎을 다쳐 전반 11분 교체돼 나온 오른쪽 풀백 주앙 칸셀루에 대해서는 “괜찮다. 심각해보이지는 않다”고 밝혔다.

비토르 호케가 후반 막판 골기회를 놓치고 있다. 라스 팔마스|로이터 연합뉴스


이날 후반 33분 페란 토레스와 교체돼 들어간 ‘18세 삼바 신동’ 비토르 호케에 대해서는 “그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줄 것이다. 오늘처럼 공간이 있을 때, 뒤로 파고들어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후반에 레반도프스키를 바꾼 이유다”고 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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