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규제 초읽기에… 네카오, 조직개편으로 리스크관리 ‘강화’

이경탁 기자 2024. 1. 5. 14: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대형 플랫폼 기업을 규제하는 '플랫폼 공정경쟁촉진법(플랫폼법)'을 추진하면서 네이버와 카카오가 '리스크 관리'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5일 카카오에 따르면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고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출범한 경영쇄신위원회가 임시조직에서 CA협의체 산하 정규 조직으로 편입됐다.

특히 임시조직이었던 경영쇄신위가 CA협의체에 정규 조직으로 포함된 것은 리스크 관리를 단기가 아닌 장기적으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CA협의체에 김범수 위원장 합류해 진두지휘
네이버, 정책·위기관리 대표직 신설
공정위, 네카오 타깃 플랫폼법 입법 추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연합뉴스

정부가 대형 플랫폼 기업을 규제하는 ‘플랫폼 공정경쟁촉진법(플랫폼법)’을 추진하면서 네이버와 카카오가 ‘리스크 관리’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5일 카카오에 따르면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고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출범한 경영쇄신위원회가 임시조직에서 CA협의체 산하 정규 조직으로 편입됐다. 카카오는 지난 2일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과 정신아 대표 내정자가 CA협의체에 공동 의장으로 합류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CA협의체는 카카오그룹 내부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독립기구인데, 김 위원장의 합류로 CA협의체가 실질적인 그룹 컨트롤타워로의 역할과 위상이 강화됐다. CA협의체를 SK그룹의 SK수펙스추구협의회와 같은 역할을 하는 조직으로 만들어 계열사 통제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임시조직이었던 경영쇄신위가 CA협의체에 정규 조직으로 포함된 것은 리스크 관리를 단기가 아닌 장기적으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근 경영진의 비리 의혹과 검찰 수사 등 각종 악재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정부의 플랫폼 규제 강화 속에서 리스크 관리가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정식 조직이었던 CA협의체 내에 경영쇄신위 같은 역할을 하는 여러 위원회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 협약사의 KPI, 투자 등을 검토하는 전략위원회 등 다수의 위원회를 둘 예정이다.

경기 성남시 판교 카카오 사옥./뉴스1

네이버도 지난 4일 올해 첫 조직개편을 통해 정책·위기관리 대표직을 신설했다. 네이버의 경우 경영 전반을 담당하는 최수연 최고경영자(CEO) 대표, 채선주 대외·ESG(환경·사회·지배구조) 대표, 한성숙 유럽사업개발 등 3인 대표 체제였다.

정책·위기관리 대표에 유봉석 전 서비스운영총괄을 임명하면서 4인 대표 체제로 출발하게 된 것이다. 유 대표는 홍보, 대관, 법무, 개인정보관리 등의 업무를 챙기면서 회사 정책과 위험 요소를 관리하게 된다. 특히 정치권에서 포털의 사회적 책임 강화 등 포털뉴스 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네이버 뉴스 서비스를 CEO 직속으로 재편했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는 시장 내 독점적 지위를 가진 플랫폼 사업자를 ‘지배적 사업자’로 사전 지정하고, 금지 행위를 규정해 감시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플랫폼법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지배적 사업자에는 네이버, 카카오, 구글, 쿠팡 등이 거론된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를 통해 “소수의 플랫폼 사업자가 시장을 독식함에 따른 소비자·소상공인·스타트업의 피해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디지털 경제의 어두운 단면을 방치할 수 없다는 사명감을 갖고 플랫폼법 제정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플랫폼 규제 강화 분위기를 막기가 어려워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한 인사 및 조직 개편이 수시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