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최동훈 감독 “김우빈처럼 생겼으면 연기 잘 안해도 되는데..”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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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에 이어) 영화 '외계+인' 최동훈 감독이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애정을 드러냈다.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외계+인' 2부를 연출한 최동훈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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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영화 ‘외계+인’ 최동훈 감독이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애정을 드러냈다.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외계+인’ 2부를 연출한 최동훈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외계+인’(감독 최동훈, 제공배급 CJ ENM, 제작 케이퍼필름)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날 최동훈 감독은 “감독은 배우들과 호기심으로 시작해 사랑에 빠지고, 물으익으면 헤어진다. 배우들은 촬영이 끝난지 3년이 지났다. 1부는 1년 반동안 편집을 하면서 배우들 눈을 보고 하는데, 너무 좋은거다. 배우들이 그리울 것 같았다. 1년 반동안 너무 사랑하면서 촬영을 했다”고 표현했다.
특히 김우빈은 비인두암 투병을 마치고 영화 ‘외계+인’을 통해 본격적으로 작품 복귀를 하기도 했다. 최동훈 감독은 “김우빈 씨 같은 경우는 다 아시겠지만, 원래 ‘도청’을 하려다가 못했다. 그 다음에 ‘외계+인’을 한건데, 아무거나 컨디션에 따라 하자. 그래서 작은 캐릭터였다. 근데 우빈 씨가 조금씩 몸에 근육이 붙고, 그래서 두씬을 더쓰고. 그러다가 점점 가드가 늘어나게 되고. 이정도면 김우빈 배우가 해도 될 것 같아서 썬더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김우빈 씨처럼 멋있게 생기면 연기를 그냥 잘 안해도 되는데, 그 배우는 너무 열심히 한다. 그래서 제가 ‘이만하면 됐다’ 했을 때도 한번만 더 하면 잘 할 것 같다고 한다. 그럼 감독입장에서는 안 할수가 없다”며 “만족할 때까지 하는 배우고, 촬영이 아무리 힘들어도 불만이 없으니까. 옛날에도 좋은 사람이었는데 더 좋은 사람이 돼 마음이 너무 편했다. 김우빈 배우의 건강을 되찾는 과정과 함께했기 때문에 저한테도 되게 행복한 작품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최 감독은 김태리 배우에 대해 “박찬욱 감독님 영화를 보고 뭔가가 있구나 궁금했다. 술도 안먹고, 낯도 가렸는데 이 영화를 제안했을 때 흔쾌히 응해서 고마웠다”며 “김태리 배우는 촬영이 끝나도 의상도 안갈아입고, 잘 안간다. 카메라 옆에서 신기해하면서 본다. 이안 캐릭터가 뭔지도 물어보고 질문이 많았다”고 전했다.
류준열에 대해서는 “‘무륵’은 좀 붕 떠있는 캐릭터다. 캐릭터가 진자 재능이 있는 도사인지, 아니면 무의식적으로 재능이 없는 걸 알고있는지. 그런 걸 혼자 고민하고 그대로 연기해주는 친구”라고 말했다.
2부에서는 캐릭터의 성장이 본격적으로 그려진다. 최동훈 감독은 “그게 가장 큰 차별점이다. 누군가는 자기 임무를 하러가고, 누군 그걸 도와주러 가고. 그게 얽혀있는 이야기다. 겉으로는 SF이고 판타지이기도 하고, 시사회에서 감성적인 액션드라마라고 생각했던 게 만나서 한바탕 어드벤처를 겪고 나면 헤어지게 된다. 그게 만나서 과정을 함께하고 헤어지는 걸 그려보고 싶었다. 그래서 마지막에 어떻게 헤어질 거냐를 표현하는 게 제일 힘들었다. 그게 장르적인 특성에 깔려있는 정서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cykim@osen.co.kr
[사진]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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