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神’ 이름이 울겠네…푸른색 해왕성 알고보니 ‘이 색’이었다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4. 1. 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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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왕성은 우리의 기억에 짙은 푸른색의 행성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과학자들이 해왕성의 진짜 색은 딥블루가 아니라 비취빛이 감도는 옅은 파란색이란 분석을 내놨다.

그간 옅은 녹색의 행성으로 알려져 온 천왕성 역시 옅은 파란색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천왕성이 해왕성보다 약간 더 옅은 색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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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옥스퍼드대 연구결과 발표
비취색 감도는 옅은 파란색 확인
옅은 녹색 천왕성 색깔도 비슷해
왼쪽은 보이저 2호가 찍은 해왕성 사진으로 짙은 파란색으로 보인다. 오른쪽은 영국 연구팀이 보정을 거쳐 실제 해왕성 사진을 복원한 것이다. [사진=영국 옥스퍼드대]
해왕성은 우리의 기억에 짙은 푸른색의 행성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과학자들이 해왕성의 진짜 색은 딥블루가 아니라 비취빛이 감도는 옅은 파란색이란 분석을 내놨다. 그간 옅은 녹색의 행성으로 알려져 온 천왕성 역시 옅은 파란색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패트릭 어웬 영국 옥스퍼드대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은 5일(현지시간) 이 같은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월간 영국 왕립학회보’에 공개했다.

해왕성은 1846년 발견된 행성이다. 태양계에서 공인된 행성 8개 중 가장 멀리 있으며 로마신화에서 바다의 신 넵튠의 이름을 땄다. 천왕성은 1781년 천문학자 윌리엄 허셜이 처음 발견 했으며 육안이 아닌 망원경으로 발견된 최초의 행성이다.

해왕성과 천왕성의 대기는 매우 비슷하다. 80% 정도가 수소로 구성돼 있고, 약 19% 헬륨 나머지는 에탄과 메탄 등으로 이뤄져 있다. 그럼에도 그간 해왕성과 천왕성의 색이 다른 것으로 인식돼 왔다. 연구팀은 “1980년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보이저 2호 우주선이 비행 중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해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보이저 2호가 촬영한 해왕성 사진은 대기 상태를 알아보려고 원본 사진보다 명암비를 높이면서 새파란 행성이 됐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허블 우주망원경과 유럽 남방천문대 망원경 관측자료를 기반으로 보이저 2호가 찍은 원본 이미지를 실제 색으로 변환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그 결과, 해왕성의 진짜 색은 옅은 파란색인 것으로 나타났다. 천왕성 색 역시 옅은 파란색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두 행성 모두 푸른 빛을 내는 오리알과 같은 색을 지녔다”고 밝혔다.

해왕성과 천왕성 간 약간의 차이는 있다. 천왕성이 해왕성보다 약간 더 옅은 색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특히 해왕성의 극지방이 지구와 태양을 향하는 여름과 겨울에 조금 더 옅은 색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해왕성과 천왕성 대기 간 미묘한 차이 때문”이라며 “메탄의 비율이 조금 더 낮은 천왕성의 대기가 녹색 반사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어웬 교수는 “우주 행성들엔 아직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이 있다”며 “행성들에 탐사선을 보내 실제로 거기에 뭐가 있는지 분석한다면 더 정확한 이해를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단은 보이저 2호가 촬영한 천왕성(Uranos)과 해왕성(Neptune) 사진이다. 하단은 실제 색을 구현한 것으로 천왕성과 해왕성 모두 옅은 파란색을 띠고 있다. [사진=영국 옥스퍼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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