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유가족 "검찰, 김광호 기소해야‥면피용 심의위 안돼"

김광호 서울시경찰청장 [사진제공:연합뉴스]

검찰이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의 기소 여부를 수사심의위원회에 회부한데 대해,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심의위를 통해 면죄부를 주려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비판했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위는 입장문을 내고 "김 청장은 참사의 가장 큰 책임자 중 하나로, 계속 기소를 미루는 건 검찰이 소추의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수사심의위는 깜깜이식 운영과 편중된 위원 구성으로 문제제기를 받아왔다"며 "검찰이 기소 책임을 회피할 의도로 활용하는 것이라면 국민적 비판에 직면할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이어 "검찰은 수사심의위를 통한 기소지연 행위를 즉시 멈추고, 유가족의 고통이 가중되지 않게 조속히 기소권을 행사 해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어제 이원석 검찰총장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검찰 수사심의위에 김 청장과 최성범 서울용산소방서장을 직권 회부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작년 1월 각각 참사 발생 전 안전관리 대책을 세우지 않은 혐의와 참사 이후 구조 지휘를 소홀히 한 혐의로 김 청장과 최 서장을 서울서부지검에 넘겼습니다.

나세웅 기자(salt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559704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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