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의사들 성명에 “정치적 공격”이라는 민주…“서울에서 수술받은 것 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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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5일 이재명 대표 '전원(傳院)'에 관한 사건 본질 왜곡 등 정치적 시도가 목격된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특정 보수 매체와 부산 지역 의료계의 '정치적 공격'이 벌어진다는 식으로 날을 세웠다.
서은숙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이재명 대표가 정치 테러가 발생한 부산에서 수술 받지 않고, 닥터헬기로 서울로 이송돼 수술 받은 것을 가지고 조선일보와 부산시의사회가 정치적 공격을 시도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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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사회, 지난 4일 성명에서 “지역의료계 무시한 더불어민주당 규탄”
더불어민주당이 5일 이재명 대표 ‘전원(傳院)’에 관한 사건 본질 왜곡 등 정치적 시도가 목격된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특정 보수 매체와 부산 지역 의료계의 ‘정치적 공격’이 벌어진다는 식으로 날을 세웠다.
서은숙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이재명 대표가 정치 테러가 발생한 부산에서 수술 받지 않고, 닥터헬기로 서울로 이송돼 수술 받은 것을 가지고 조선일보와 부산시의사회가 정치적 공격을 시도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너무나 터무니없는 정치적 공격”이라 표현한 뒤, “환자가 정신적으로 가장 의지하는 가족이 있는 서울에서 수술하고 간호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부산대병원에 요청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선일보의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인터뷰 기사와 부산시의사회의 비판 성명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서 최고위원은 “정치 테러를 당한 제1야당 대표의 쾌유를 기원하고 야만적 정치 테러를 규탄하는 것보다, 당 대표와 민주당을 정치적으로 공격하는 것에 더 집중하는 언론과 의료인이 있는 이 현실이 참담하다”며 “어쩌면 이러한 참담한 사회적 현실이 정치적으로 다른 생각을 가진 야당 대표를 증오하고 급기야 살해하려는 마음까지 먹게 만드는 토양이 되지 않았는지 돌이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부산시 소방본부는 응급환자 이송을 참 잘했고, 부산대 외상센터도 응급진료를 참 잘했다”며 “서울대 외상센터 역시 응급진료를 참 잘했다”고 언급한 서 최고위원은 사회·정치적 갈등을 인위적으로 만드는 존재들이 민주주의를 병들게 한다고 쏘아붙였다.
서 최고위원의 ‘가족’을 언급한 대목은 지난 2일 이 대표의 서울 이송 전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같은 당 정청래 최고위원의 “목은 민감한 부분이라 후유증을 고려해 (수술을) 잘하는 곳에서 해야 할 것”이라며 “이 대표 가족들이 원한 것”이라던 설명을 떠올리게도 한다. 당시 정 최고위원의 말을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가족의 요청이 있다면 누구든 전원이 가능하냐는 식의 반응이 일부 있었다.
정치 구도상 보수 언론 대척점인 민주당의 지역 의료단체 성명을 겨냥한 ‘정치적 공격’ 주장은 이례적으로 보인다. 앞서 의료계 일부의 전원에 대한 의심어린 시선을 가짜뉴스 성격으로 규정하고 개인 마음대로 전원은 불가능하다던 홍익표 원내대표의 라디오 인터뷰 등과 궤가 같은 것으로 비친다.
부산시의사회는 지난 4일 성명에서 “지역의료계를 무시하고 의료전달체계를 짓밟아 버린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의사회는 “환자의 상태가 아주 위중했다면 당연히 지역 상급종합병원인 부산대병원에서 수술받아야 했고, 그렇지 않았다면 헬기가 아닌 일반 운송편으로 연고지 종합병원으로 전원 해야 했다”면서 “이것이 국가 외상 응급의료 체계이며, 전 국민이 준수해야 할 의료전달체계”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정청래 최고위원은 ‘잘하는 병원에서 해야 할 것 같다’고 하며 의료기관을 서열화하고 지방과 수도권을 갈라치기 했다”면서 “이러고도 민주당이 지방 의료 붕괴와 필수 의료 부족을 논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의사회는 민주당이 지역 시민과 의료인들에게 즉각 사과도 요구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에 부산과 지역 의료에 대한 신뢰를 당부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부산대병원은 보건복지부의 권역외상센터 평가에서 4년 연속 A등급을 받은 곳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한국형 외상센터”라면서 “이러한 의료기관을 뒤로한 채 굳이 구급 헬기를 통해 서울대병원으로 재이송한 것은 지역 의료 위기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를 심화시키지는 않을까 우려가 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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