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훈 감독 "'외계+인2', 20년 감독 인생 가장 사랑스러운 영화" [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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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2년 만에 영화 '외계+인' 2부를 내놓는 최동훈 감독이 이 영화를 자신이 만든 작품 중 가장 사랑스러운 작품이라고 평했다.
최동훈 감독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외계+인' 2부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1부의 흥행 참패에 대해 "다 내 잘못이다, 어떻게 하면 1부는 매혹에 대한 영화로 생각했다, 영화가 어떻게 매혹적으로 보일지 신경썼다면 2부는 몰입에 대한 이야기 같다는 느낌이 강했고, 2부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것은 몰입감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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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약2년 만에 영화 '외계+인' 2부를 내놓는 최동훈 감독이 이 영화를 자신이 만든 작품 중 가장 사랑스러운 작품이라고 평했다.
최동훈 감독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외계+인' 2부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1부의 흥행 참패에 대해 "다 내 잘못이다, 어떻게 하면 1부는 매혹에 대한 영화로 생각했다, 영화가 어떻게 매혹적으로 보일지 신경썼다면 2부는 몰입에 대한 이야기 같다는 느낌이 강했고, 2부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것은 몰입감이었다"라고 말했다.
'외계+인' 1부의 2021년 개봉 이후 약 2년간 최동훈 감독은 편집에 편집을 거듭하며 고심해왔다. 무려 52개의 편집본을 거쳐왔다고.
최 감독은 "오랫동안 영화를 (손) 본 이유가 그런 거다, 편집을 하고 집에 와서 좀 쉬다가 불을 꺼놓고 영화를 본다, 마치 처음 본 사람처럼 그리고 어디선가 걸리거나 의아하거나 중복이 돼 있다거나 뭔가 비어 있다거나 하면 그걸 수정하러 간다"며 "뇌를 속여서 나는 감독이 아니라 관객이라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영화를 보면서 관객의 마음으로 만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동훈 감독은 그간 '실패가 없는 감독'으로 이름을 알려왔다. 전설적인 영화 '타짜'부터 천만 영화인 '도둑들'과 '암살'에 이르기까지, 그는 흥행 승부사 감독으로 관객의 신뢰를 톡톡히 쌓아왔다. 그 때문에 '외계+인' 1부의 흥행 실패는 감독 데뷔 이래 처음으로 맛본 실패였고, 그로 인한 고민도 컸다.
최동훈 감독은 "(흥행 실패 후)일단 집 밖에 나가지 말자 했다, 그리고 영화가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지만, 이게 영화 감독의 운명이구나 하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도 다시 보면 저 장면은 다시 찍고 싶은데 생각도 드니까, 영화가 완벽하거나 마냥 좋았다고 할 수 없는 거다, 1부 같은 경우는 흥행도 안 됐고 호불호도 많이 갈린다고 하더라, 내가 과연 2부를 할 힘이 있을까, 이러면서 2부를 시작했다, 그 전에 2부를 조금 해놓긴 했는데 (그래도)처음에는 힘들었다, 2부가 잘되리라는 보장이 전혀 없는 상황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편집을 하는 과정에서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최 감독은 "되게 신기하게 후반 작업에서 영화를 수정하고 수정하면서 내가 영화를 만드는 건, 재밌고 좋아서라는 걸 깨닫게 되더라, 마치 도 닦는 느낌이긴 했다, 어떻게 보면 내게는 2부가 내 자신을 구원해준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화 감독 한지 20년째가 됐다, 지금까지 만든 영화는 멋있는 애도 근사한 애도 있지만 이 영화는 우여곡절도 많고 힘들기도 했는데 그래서 가장 사랑스러운 영화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외계+인' 2부는 지난해 여름 개봉한 '외계+인' 1부를 잇는 작품이다. 모든 하바가 폭발하기까지 남은 시간은 단 48분, 마침내 시간의 문을 열고 무륵, 썬더, 두 신선과 함께 현재로 돌아온 이안이 외계인에 맞서 하바의 폭발을 막고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나서는 과정을 담았다. 오는 10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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