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질소가스' 사형 첫 집행…유엔 "검증되지 않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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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독극물 주사 방식으로 사형을 집행해왔던 미국이 이달 말 질소 가스를 이용한 첫 사형을 집행한다고 밝히자 유엔 인권 전문가들이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앨라배마주 사법당국은 오는 25일 사형수 케네스 스미스(58)에게 질소 가스를 흡입시켜 사형을 집행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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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그동안 독극물 주사 방식으로 사형을 집행해왔던 미국이 이달 말 질소 가스를 이용한 첫 사형을 집행한다고 밝히자 유엔 인권 전문가들이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질소 가스 사형은 저산소증을 유발해 고통 없이 사망에 이르게 하는 방식으로 미국 앨라배마주는 지난 2018년 사형의 대체집행방식으로 승인했지만 현재까지 실제로 집행된 적은 없다.
스미스는 1988년 목사에게 돈을 받고 그의 아내를 청부 살해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 2022년 11월 앨라배마주 교정부는 스미스에게 독극물 주사로 사형 집행을 시도했지만 주사를 놓을 정맥을 찾지 못해 실패했다.
앨라배마주 사법당국의 새로운 사형 방식에 유엔 인권 전문가들은 “질소 가스를 이용한 사형 집행은 아주 고통스럽고 굴욕적인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처벌을 금지하는 국제조약의 위반 가능성에 대해 제기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현재 스미스 측 변호인단은 질소 가스 처형에 대한 위헌 소송을 낼 수 있게 사형 집행을 중단시켜 달라고 가처분 요청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나연 (cha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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