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쌍특검법 재의요구.."제2부속실 국민 원하면 검토" 外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4년 1월 5일 (금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른바 '쌍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했네요.
◆ 김영민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오전 이른바 '쌍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 즉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오전 9시에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가 열렸고, 11분 만에 재의 요구안이 심의·의결됐는데요. 이어 30분 만에 대통령실 브리핑과 윤 대통령 재가까지 발표됐습니다. 이관섭 비서실장은 공식 브리핑에서 "여야 합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두 특검법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또 대통령실은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선거 기간 공약으로 설치하지 않겠다고 해서 지금까지 하지 않은 것인데, 국민 대다수가 설치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면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이승훈 : 이에 여야의 반응도 명확하게 엇갈렸죠?
◆ 김영민 :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오늘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치적 의도가 분명하고 위헌적 요소가 많은 악법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건 당연한 일인데도, 민주당이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려는 건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을 부정하는 것이고, 헌법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민주당을 비판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스스로 무너뜨린 공정과 상식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한 것"이라며 가족 비리 방탄을 위해 거부권을 남용한 최초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 이승훈 : 재표결 시기를 놓고도 여야 기싸움이 팽팽하네요.
◆ 김영민 : 국민의힘은 바로 재표결을 하자는 입장입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재의요구권이 행사돼 국회로 법안이 오면 당연히 본회의가 처음 열리는 날 표결하는 게 원칙이라는 입장이고요.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정치적 혼란을 멈추고 거대 야당의 횡포를 막기 위해 반드시 9일 본회의에서 재표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여당 요구에 대해 "계획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권한쟁의심판 등 법적 대응이 가능한지를 우선 검토하고 그 결과에 따라 재표결 시기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표결 시기를 늦춰, 공천에서 탈락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탈표를 노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피의자가 구속됐습니다. 왜 공격했냐는 질문에 '변명문'을 참고하라는 말을 남겼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이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김 씨가 어제 구속됐습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20분 만에 끝났고, 2시간쯤 뒤, 법원은 도주 우려가 높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 씨는 어제 호송차에서 내리는 과정에서 처음 입을 열었는데요. 이재명 대표를 왜 공격했느냐는 질문에, "경찰에다가 내 변명문을 8쪽짜리 제출을 했다. 그걸 참고해주시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범행 전 작성한 변명문에는 이번 범행에 대해 '역사적 사명'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자신의 범죄를 합리화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이승훈 : 피의자의 구체적인 동선도 공개되고 있죠?
◆ 김영민 : 김 씨는 범행 전 현장인 가덕도를 사전 답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산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오늘 밝힌 내용인데요. "김씨는 범행 전날 늦은 오후 가덕도에 도착해 하룻밤을 묵었다"고 했습니다. 또 김씨는 범행 전날인 1일 KTX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해 봉하마을과 평산마을에 들렀고, 이후 부산역에 돌아와 가덕도로 향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현재 경찰은 살인 미수범인 김씨의 신상정보 공개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 검찰 송치 전에는 신상 공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를 찾았죠?
◆ 김영민 : 한 위원장은 어제 광주를 찾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5월의 광주 정신은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정신"이라며 "저는 대한민국의 지금 헌법 정신과 그 정신이 정확히 일치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찬성한다"고 했습니다. "우리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이 들어가면 우리 헌법이 훨씬 더 풍성해지고 선명해지고 더 자랑스러워질 것 같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후 한 위원장은 "우리 당은 광주에서, 호남에서 정말 당선되고 싶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 이승훈 : 한 위원장에 대한 경호 수준도 대폭 강화됐다고요?
◆ 김영민 : 광주경찰은 한 위원장 경호를 '요인 보호' 수준으로 대폭 강화했습니다. 경호에는 광주경찰청 소속 기동대 4개 중대 280여명이 동원됐고, 5개 경찰서 정보과 등 경찰 인력도 경호에 나섰습니다. 광주경찰 관계자는 "한 위원장은 당 대표자가 아니기에 요인 보호에 해당하지 않지만 최근 이 대표 습격 사건과 관련, 돌발 상황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경호를 강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 측에서도 자체 경호 인력을 투입했습니다. '국민의힘'이란 글씨가 적힌 빨간색 마스크를 쓴 자체 경호 인력 8명이 한 위원장이 도착한 송정역에서 동행했습니다.
◇ 이승훈 : 마지막 소식입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가칭 '개혁신당'의 온라인 당원이 3만 명을 돌파했네요.
◆ 김영민 : 가칭 개혁신당이 온라인으로 당원을 모집한 지 이틀 만에 3만 명을 17개 광역자치단체별 당원 가입 현황을 전했는데요. 현재 개혁신당이 확보한 당원은 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중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당원이 2만 명에 육박하며 3분의 2가량을 차지합니다. 신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5개 이상의 시·도당에서 1000명 이상의 당원을 확보한 뒤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해 지도부를 구성해야 하는데, 중앙당 창당 요건과 시도당 7개의 설립 요건을 충족한 겁니다. 개혁신당은 후속 절차를 거쳐 오는 20일쯤 창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 이승훈 : 당에 합류하겠다는 뜻을 밝힌 의원들도 꽤 있다고요?
◆ 김영민 : 현재까지 당에 합류를 선언한 현역 의원은 없습니다. 다만 합류 의사를 밝힌 의원들은 있다고 합니다. 신당 측은 국민의힘 내 추가 합류 의사를 타진 중인 인사가 중진 의원을 포함해 5명 이상이라고 밝혔는데요. 허은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어제 라디오 인터뷰에서 "흔들리는 분이 많다"며 "중진이 있다. (다섯 손가락을)넘어가고, 말씀으로 하신 분들은 10명이 넘는다"고 말했습니다. 천하람 공동창당준비위원장도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합류하실 '분들'이 있다"며 '복수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다 국회의원 자격을 유지하면서 합류할 수 있는 분들. 영남 의원들 중"이라며 영남지역 현역 의원들의 합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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