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교육부 고위직 “이스라엘 인종청소 제지 않는 정부의 공범 될 수 없다”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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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육부 고위직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을 학살하는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공범이 될 수 없다며 사임했다.
타리크 하바시 미국 교육부 정책보좌관은 3일 미겔 카르도나 장관 앞으로 보내는 공개 서한에서 "난 주요 인권 전문가들이 이스라엘 정부의 인종청소 작전이라고 부르는 무고한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잔학 행위에 이 행정부가 눈감고 있는 것에 대해 침묵을 지킬 수 없다"고 사직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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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육부 고위직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을 학살하는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공범이 될 수 없다며 사임했다.
타리크 하바시 미국 교육부 정책보좌관은 3일 미겔 카르도나 장관 앞으로 보내는 공개 서한에서 “난 주요 인권 전문가들이 이스라엘 정부의 인종청소 작전이라고 부르는 무고한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잔학 행위에 이 행정부가 눈감고 있는 것에 대해 침묵을 지킬 수 없다”고 사직 이유를 밝혔다.
하바시는 “무고한 사람들에 대한 폭력은 끔찍하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으며, 나는 이스라엘인이든 팔레스타인인이든 모든 죽음을 애도한다”며 “하지만 난 모든 인간 생명을 동등하게 소중히 여기지 않는 행정부를 대표할 수 없다”고 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의 작전을 지원하면서 휴전을 요구하지 않아 팔레스타인 쪽 사망자가 2만명이 넘어가는 상황을 보면서 미국이 이스라엘인들과 팔레스타인인들의 생명을 같게 여기지 않는다고 비판한 것이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쪽 사망자 통계를 신뢰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을 상기시키면서, 그 통계는 미국 국무부와 유엔도 인용해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난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식량, 물, 전기, 연료, 의료품을 차단해 질병과 굶주림을 만연하게 만드는 폭력적이고 집단적인 처벌에 관해 가장 강력한 동맹이라는 지렛대를 이용해 이스라엘을 제지하지 않는 이 행정부의 조용한 공범이 될 수 없다”고 했다.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인 하바시는 4일 언론 인터뷰에서는 “대통령한테서는 내가 인간이라는 점에 대한 공감과 인정을 느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바이든 대통령을 냉혹한 인물로 규정하기도 했다. 교육부 정책보좌관은 지명직으로, 하바시는 2020년 대선 때 바이든 선거캠프에서 일한 뒤 이 자리에 지명됐다.
지난해 10월에는 국무부에서 외국 무기 지원 문제를 담당했던 고위 직원 조시 폴이 국무부가 무기 지원을 검토하면서 다른 때와 달리 민간인 피해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이스라엘을 덮어놓고 지원한다고 항의하며 사표를 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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