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피습 현장에서 '남기는 말' 압수...범인 신상공개 검토

김종호 2024. 1. 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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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김 모 씨는 체포 당시 '남기는 말'이라는 제목의 8장 분량 쪽지를 갖고 있었습니다.

경찰이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김 씨의 신상공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호 기자!

[RLWK]

부산경찰청입니다.

[앵커]

김 씨가 어제 취재진 앞에서 처음 입을 열면서 경찰에 '변명 문'을 제출했다고 말했는데 그게 '남기는 말'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김 모 씨는 '변명 문'을 제출했다고 말했는데 경찰은 제출이 아니라 범행 현장에서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옷을 수색하면서 쪽지를 찾았습니다.

'남기는 말'로 시작하는 8장 분량 쪽지에 김 씨는 개인적인 판단에 따라 이번 범행에 나섰다는 취지로 글을 쓴 거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조사에서 본인이 미리 써 둔 이 '남기는 말'과 비슷하게 진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범죄심리분석관을 투입해 진술과 심리 분석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본인 진술 외에도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분석 결과에서 필요하다고 나오면 사이코패스 검사도 시행할 방침입니다.

피의자 신상공개에 대해서도 검토 중입니다.

김 씨는 신상공개가 가능한 살인미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아직은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지 검토하는 단계인데 검찰에 사건을 넘기기 전에 판단이 나올 예정입니다.

김 씨 범행 전 행적도 자세히 확인됐습니다.

범행 전날인 지난 1일 오전 주거지인 충남 아산에서 기차 편으로 부산으로 이동했고,

다시 경남 김해 봉화마을과 양산, 울산역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부산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후 가덕로 인근 모텔에 혼자 투숙한 거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도 진행하면서 범행을 사주한 사람이나 도운 사람이 있는지도 파악 중입니다.

구속 전 경찰 수사에서는 김 씨가 흉기를 숨기기 쉽도록 개조한 사실이 파악됐습니다.

김 씨가 모두 6차례 이재명 대표 일정을 따라다녔다는 진술도 있었습니다.

모두 '이 대표 습격'을 계획적인 범행으로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경찰은 범행 동기와 공범 관계 등을 자세하게 조사해 늦어도 오는 10일에는 사건을 검찰에 넘긴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부산경찰청에서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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