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최동훈 감독 "'편집버전 52개…'나는 관객이다' 뇌 속였다"[인터뷰①]

강효진 기자 2024. 1. 5. 14: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동훈 감독이 '외계+인' 1부 흥행 실패 이후 2부를 위해 절치부심했던 과정을 언급했다.

영화 '외계+인' 2부 개봉을 앞둔 최동훈 감독이 5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최동훈 감독. 제공ㅣ CJ ENM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최동훈 감독이 '외계+인' 1부 흥행 실패 이후 2부를 위해 절치부심했던 과정을 언급했다.

영화 ‘외계+인’ 2부 개봉을 앞둔 최동훈 감독이 5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최동훈 감독은 "신기하다. 끝나고 인터뷰를 하는 시간이 오다니. 그 자체가 신기하고, 끝난 지 얼마 안됐다. 아직 한 달도 안됐다. 저는 150번을 봤으니까. 아직도 일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고 끝난 게 실감이 안 나긴 한다. 관객 분들에게 보여준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시사회 당시 '울컥'했던 이유에 대해 "아마 급성 축농증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며 "후반작업을 되게 열심히 했다. '타짜'는 후반작업이 3주였다. 이건 1년 반을 했다. 1년 반 동안 일한 게 오래 일했다고 한 게 아니라 거의 매일 일하는 농부처럼 일하면서 했다. 쌀을 수확했는데 팔고 난 다음 농부의 마음 같은 것이 있었다"고 공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1부 흥행 성적 때문에 그렇게까지 더 열심히 하신 것이냐'는 이야기가 나오자 "그것이 맞다. 다 제 잘못이니까. 이걸 어떻게 하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1부는 매혹에 대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영화가 어떻게 매혹적으로 보일지에 신경을 썼다면, 이건 몰입에 대한 이야기 같다는 느낌이 강했다. 2부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건 그 몰입감이다. 영화를 계속해서 오랫동안 본 이유가 편집을 하고, 집에 와서 좀 쉬다가 불을 꺼놓고 영화를 본다. 마치 처음 보는 사람처럼. 그리고 어디선가 딱 걸리거나 의아하거나 중복이 되어있거나, 뭔가 비어있다면 그걸 수정하러 간다. 뇌를 속여서 '나는 감독이 아니라 관객이야' 라면서 아마 관객의 마음으로 만든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한 최 감독은 "1부를 안 본 분들을 위해 1부 서머리를 6개월 동안 만들었다. 1부를 보지 않으셔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까지 계속 편집하며 생각한 건 사실이다. '외계+인' 2부는 여러분에게 활짝 열려있다"며, "이런 얘기를 하면 안되지만 52개 버전이 있다. 서머리를 김우빈 씨가 한 버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