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3위+스루패스 성공률 1위' 손흥민, 앙리·시어러 제치고 역사에 우뚝 선다

이민재 기자 2024. 1. 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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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통산 5번째 이달의 선수상에 도전한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토트넘의 손흥민(31)이 새 역사에 도전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24시즌 12월 이달의 선수 후보 8명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 마테우스 쿠냐(울버햄튼), 모하메드 쿠두스(웨스트햄), 마이클 올리세(크리스탈 팰리스), 콜 팔머(첼시), 마르코스 세네시, 도미닉 솔란케(이상 본머스)와 수상을 다툰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에만 4골 4도움을 폭발했다. 수상을 한다면 통산 5회째로, 웨인 루니, 로빈 반 페르시 등 프리미어리그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손흥민은 8명의 후보 중 12월에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맨체스터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원정경기부터 불을 뿜기 시작했다. 직전 3경기 동안 패배하면서 공격 포인트를 쌓지 못한 손흥민은 이날 1골 1도움으로 무승부를 이끌었다.

▲ 손흥민이 통산 5번째 이달의 선수상에 도전한다.

이후 웨스트햄전에 잠잠했던 그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1골 2도움으로 폭발했다. 그는 에버튼에서도 득점을 올렸고, 브라이튼전에는 도움을 기록했다. 아시안컵 차출 직전 펼친 본머스와 홈경기에서도 1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맹활약을 앞세운 토트넘은 12월 4승 1무 2패로 순항했다. 현재 5위(승점 39)에 올라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이미 이달의 선수상을 한 차례 수상했다. 지난해 9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통산 4회 수상으로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와 어깨를 나란히 한 바 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존재감은 상당하다. 위고 요리스 대신 주장 완장을 차면서 책임감이 커졌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나면서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왼쪽 윙어로 주로 출전하는 손흥민은 최전방 스트라이커까지 맡는 등 그라운드 곳곳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

▲ 손흥민이 통산 5번째 이달의 선수상에 도전한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기록도 출중하다. 총 21경기서 12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을 넣으면서 득점 부문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떨쳐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넣으면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득점왕에 올랐다.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후 2022-23시즌에 대한 기대치가 커졌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36경기서 10골에 그쳤다. 벤치에서 출전하는 경우도 있었다. 안면 부상과 함께 스포츠 탈장 때문이었다. 부상으로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기복 있는 모습이 있었고, 조급함 속에 슈팅이 빗나가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의 기록을 이미 넘어섰다. 부진과 부상에서 벗어난 손흥민이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뜻이다.

▲ 손흥민이 통산 5번째 이달의 선수상에 도전한다.

올 시즌 손흥민은 단순히 득점만 많이 올리는 게 아니다. 과거 케인이 토트넘에서 플레이메이커로서 중원까지 내려와 패스 게임을 이어 간 바 있다. 손흥민도 비슷하게 관여하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2023-24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스루패스 성공률이 가장 높은 선수 순위를 매겼다. 대상은 올 시즌 스루패스 10개 이상을 시도한 선수다. 손흥민이 1위에 올랐다. 무려 80%를 자랑 중이다. 케인이 75%로 2위고, 마티아스 소울레(프로시노네)가 66.7%로 3위다.

스루 패스는 상대 수비수 너머의 동료에게 건네는 패스다. 패스 한 번에 완벽한 득점 기회를 노릴 수 있다는 뜻이다. 공격의 시작과 함께 마무리 역할까지 하면서 손흥민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런 그가 잠시 토트넘을 떠나게 된다.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한국 대표팀으로 떠났기 때문이다. 그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대표팀 훈련 캠프에 합류했다.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 도전이 시작됐다.

▲ 손흥민이 통산 5번째 이달의 선수상에 도전한다.

반대로 토트넘은 손흥민의 공백을 채워야 하는 부담감을 떠안게 됐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을 괴롭히던 부상 비극에 이제는 손흥민의 차출도 더해졌다. 선수층이 너무 얇은 게 느껴진다. 손흥민은 현 토트넘에서 가장 파괴력 넘치는 공격수다. 이런 선수가 없으면 공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은 탁월한 선수다. 그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모두 노력해야 한다.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많은 선수들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올해의 팀을 선정한다면 손흥민이 들어가야 한다. 그는 우리에게 엄청난 선수였다"라며 "손흥민이 떠나면서 우리는 엄청난 손실을 입게 됐다. 그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우리 모두 수준을 높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손흥민도 동료들에게 당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내가 없을 때 선수들이 나서길 바란다. 내 가족과 팀 동료들이다. 그들이 최대한 많은 골을 넣길 바란다. 케인이 부상으로 몇 경기에 나서지 못할 때 내가 나설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이런 상황에서 나서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 히샬리송은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데얀 쿨루셉스키와 브레넌 존슨도 더 많은 골을 원해야 한다. 공격 포지션을 소화하는 모든 선수들이 많은 골을 넣고 우리를 더 나은 곳으로 데려가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프리미어리그 역대 '이달의 선수상'을 가장 많이 받은 선수는 바로 케인과 세르히오 아구에로다. 각각 7회를 기록했다.

▲ 손흥민이 통산 5번째 이달의 선수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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