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요' 하려다 '됐어' 했어요" 외국인 유학생들의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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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실패에서도 어떤 의미가 있다고 믿습니다. 계속해서, 끊임없이 저 자신을 만들어 나가며 세상에 나가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어요."
그는 대학교 전공과목에서 낙제한 경험, 3번의 탈락 끝에 결국 정부가 주는 장학금 프로그램에 선발된 과정 등을 공유하며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깨우침을 얻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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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에도 의미가 있죠" 유학생활 성장기로 감동 나누기도
(서울=연합뉴스) 안정훈 기자 = "저는 실패에서도 어떤 의미가 있다고 믿습니다. 계속해서, 끊임없이 저 자신을 만들어 나가며 세상에 나가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어요."
필리핀에서 온 몬사다 프랜세스 대니엘(25)씨는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이화·삼성교육문화관에서 열린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대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대학교 전공과목에서 낙제한 경험, 3번의 탈락 끝에 결국 정부가 주는 장학금 프로그램에 선발된 과정 등을 공유하며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깨우침을 얻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1991년 시작해 올해로 30회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에는 대니엘씨를 포함해 인도와 일본, 대만, 미국 등 8개국에서 온 유학생들이 참가해 한국생활에서 경험한 고충과 즐거운 기억을 들려줬다.
일본에서 온 다마이 유이네(19)씨는 샐러드를 만드려고 마트에 갔다가 양배추와 양상추를 헷갈렸던 일화를 발표했다.
다마이씨는 "이 이야기를 제 어머니께 말씀드렸더니 '진짜 창피하다'라고 말씀하셔서 너무 부끄러웠다"며 웃었다.
미국에서 온 갤러웨이 알렉산드라 카스씨는 한국에서 홈스테이하면서 한국어로 '괜찮아요'라고 하려던 것을 '됐어'라고 말했던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홈스테이의 이모가 '알렉스, 빨래해줄까?' 하셨을 때 제가 반말로 '됐어'라고 한 적도 있다"며 "제가 실수를 하는 걸 보고 남동생이 '알렉스 누나, 한국어를 못하네요'라는 노래를 지어 부르며 저를 놀렸다"며 미소 지었다.
이번 대회의 대상은 인도에서 온 안나바줄라 바르샤 아누그라하(24)씨에게 돌아갔다. 그는 '슬기로운 한국 생활'을 주제로 어떻게 한국에서의 생활에 적응해갔는지 들려줬다.
아누그라하씨는 "인도 델리는 여름에 (기온이) 48도까지 올라가는데 그처럼 더위가 일반적인 나에게 영하 20도까지 내려간다는 한국의 겨울 날씨에 얼어 죽지 않고 멀쩡하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며 웃었다.
이어 북한산 백운대까지 등산했던 일을 얘기하면서 "북한산 등산처럼 육체적이고 정신적 한계를 느낄 때도 있었지만 그것을 극복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것이야말로 슬기롭게 잘 즐기는 한국 생활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hu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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