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전 백령도 북방서 해안포 200여발 사격… 軍 오후 3시 대응 사격(종합)

김문관 기자 2024. 1. 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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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5일 오전 서북도서 지역에서 해안포를 발사하는 포격 도발을 벌였다.

북한의 포격 도발 직후 연평도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합참은 "이번 포격은 지난해 11월 23일 북한이 일방적으로 9·19 군사합의를 파기를 주장한 이후, 서해 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을 재개한 것"이라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 행위"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북한 포격 도발 직후 연평도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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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9·19 남북군사합의 일방 파기 2달 만
해상 완충구역서 해안포 사격 도발

북한이 5일 오전 서북도서 지역에서 해안포를 발사하는 포격 도발을 벌였다. 북한의 포격 도발 직후 연평도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우리 군은 맞대응 성격으로 오후 3시 대응 사격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에서 주민들이 북한 도발 상황에 따라 대피소로 이동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북한군이 이날 오전 9시쯤부터 11시쯤까지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 발 이상의 해안포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북한군이 쏜 포탄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북쪽에 떨어졌다. 우리 국민과 군(軍)이 입은 피해는 없다.

앞서 남북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를 체결하면서 해상 무력충돌을 방지하려 서해·동해 NLL 일대에 해상 완충구역을 설정했다. 이곳에서 포 사격을 하면 9·19 군사합의 위반이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23일 일방적으로 9·19 군사합의를 파기했다. 이번 북한군의 해안포 사격 도발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해상 무력충돌 방지를 위해 설정된 서해 해상 완충구역에서 포병 사격을 재개한 것이다. 북한군은 2022년 12월 6일에도 강원 고성·금강 일대 해상 완충구역에서 사격훈련을 했다.

합참은 “이번 포격은 지난해 11월 23일 북한이 일방적으로 9·19 군사합의를 파기를 주장한 이후, 서해 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을 재개한 것”이라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위기 고조 상황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게 있음을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긴밀한 한·미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고 있으며, 북한의 도발에 상응하는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3시에 우리 측 연평부대와 백령부대가 대응 사격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맞대응 성격의 조치다.

한편, 이날 북한 포격 도발 직후 연평도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연평면사무소 관계자는 “연평도 주민들에게 가까운 대피소로의 대피령이 내려진 것이 맞는다”고 했다. 연평면사무소는 이날 낮 12시 2분과 12시 30분 두 차례 대피령을 내렸다.

이어 연평면사무소 관계자는 “북한 도발 관련 상황이 있다는 군부대 연락을 받고 대피 방송을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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