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백령도·연평도 전방 해안포 사격...우리 군도 맞대응 방침

최민기 2024. 1. 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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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군이 백령도와 연평도를 포함한 서해 지역에서 해안포 사격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군도 상응하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맞대응 차원에서 해상 사격훈련을 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최민기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북한군이 오늘 오전부터 서북도서 지역에서 해안포 사격 훈련을 개시했습니다.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등 전방 지역서 해안포 200발가량을 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 오전 9시와 11시 사이 집중 사격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포가 떨어진 지점은 NLL 북방 일대로, 합참은 이와 관련해 우리 국민과 군의 피해는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우리 군 당국은 이 같은 포병 사격이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 행위로, 관련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군도 해병대 연평부대가 맞대응 차원에서 오후 3시부터 해상 사격훈련이 이뤄질 예정인데요.

인접 지역에는 대피호로 이동하라는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인천 옹진군 백령면과 대청면, 연평면에 이 같은 대피 안내가 내려졌습니다.

이 같은 해안포 사격 훈련은 지난해 11월 9·19 군사합의 파기 선언 이후로 처음인데요.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연말 전원회의에서 남한을 교전 중인 국가로 규정한 데 대해 북한이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또 북한이 9·19 합의 파기 선언과 관련한 본격적인 행동에도 나서고 있군요.

[기자]

북한이 지난 연말부터 경의선 도로에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개성공단 관문인 도라산을 지나서 공단 가기 전 경의선 도로에 지뢰를 매설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경의선 육로는 남북 교류와 협력의 상징으로 꼽혀왔습니다.

이 같은 경의선 도로에 지뢰를 매설한 것은 앞으로 그 도로를 쓰지 않고 차단하겠다는 뜻인데요.

이와 함께 북한이 최전방 감시초소 GP 복원에 나서, 앞서 9·19 합의로 파괴했던 위치에 콘크리트 초소를 여러 개 건설하는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콘크리트 초소 건설이 우리 군 감시자산에 식별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몇 달 전부터 이 같은 움직임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우리 군 당국은 북한군은 지난해 11월 합의 파기 선언 이후 GP에 목재로 경계초소를 만들고 병력과 장비를 투입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콘크리트 초소를 지으며 GP를 복원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은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8형'을 비롯한 ICBM용 발사대 생산 공장을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된 사진에는 '화성-18형' 이동식 발사대 여러 대와 함께 액체연료 ICBM '화성-17형'용으로 추정되는 발사대가 포착됐습니다.

김 위원장의 공장 시찰에는 딸 주애도 동행했습니다.

이 밖에 김여정 당 부부장을 포함한 미사일총국 간부들이 현장을 수행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최민기입니다.

YTN 최민기 (choim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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