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수시 미달률' 서울의 5.5배…학령인구 감소 직격탄
[EBS 뉴스12]
이런 가운데, 비수도권 대학의 수시모집 미충원 비율은 서울보다 5.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지역별 양극화가 더 심각해지고 있단 얘깁니다.
보도에 진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대입 수시 모집에서 선발 인원의 40%도 채우지 못한 대학은 모두 15곳에 달했습니다.
지난해(8곳)의 2배 수준인데, 이 가운데 11곳은 비수도권 대학이었습니다.
전국 221개 대학으로 넓혀보면, 수시에서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해 정시로 이월한 인원은 3만 7천여 명이었습니다.
수시 모집 선발 인원의 14% 수준인데,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습니다.
역시 비수도권 상황이 더 심각했습니다.
비수도권 대학의 수시 모집 미충원율은 18.7%로, 수시에서 뽑으려던 모집인원 10명 중 약 2명은 채우지 못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전남 지역 대학들의 미충원율이 34.8%로 가장 높았고, 전북(25%)과 경남(22.8%)이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서울권 대학의 미충원 비율은 3.4%, 수도권 대학은 4.8%이었습니다.
하지만, 서울권 대학의 미충원율도 전년보다 0.4%p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장지환 서울 배재고 교사 /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서울, 수도권은 정시 모집 인원이 좀 늘었거든요. 첨단학과나 이런 것들 때문에 그러니까 정시로 수도권을 갈 수 있는 여건이 워낙 좋아졌기 때문에 수시에서 학생들이 지방대에 등록을 안 한 거죠.
수시 모집에서 충원하지 못한 인원은 정시로 이월됩니다.
처음 계획했던 것보다 더 많은 인원을 정시에서 뽑게 되면서, 정시 모집에서도 비수도권 대학들의 고심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BS뉴스 진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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