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어축제 개막날 ‘학대 중단’ 35개 단체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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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환경단체들이 산천어축제 개막날 축제장까지 찾아가 '동물 학대 중단' 기자회견을 열기로 하는 등 물고기 낚시 축제를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다.
동물해방물결 등 35개 단체는 6일 오후 2시 강원도 화천군청 앞에서 산천어축제 동물 학대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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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환경단체들이 산천어축제 개막날 축제장까지 찾아가 ‘동물 학대 중단’ 기자회견을 열기로 하는 등 물고기 낚시 축제를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다.
동물해방물결 등 35개 단체는 6일 오후 2시 강원도 화천군청 앞에서 산천어축제 동물 학대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이들은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화천 산천어축제는 어류 학대 축제다. 오직 산천어축제를 위해 양식장에서 길러진 약 60만 마리의 산천어는 3주 동안 어떤 존엄도 없이 인간의 손맛과 입맛을 위해 죽어 나간다. 화천을 찾은 100만명에게 ‘살생의 추억’을 가득 안기고 그 끝에 토종 어류는 살 수 없는 황폐하고 오염된 강만 남기는 행사, 그것이 지금의 산천어축제”라고 지적했다.
또 “산천어축제는 단순히 산천어를 ‘식용’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놀잇감으로 이용하며 최대한 고통을 준 다음 먹는 게 문제다. 화천군은 ‘동물 학대’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사람들에게 ‘동물 학대를 장려’하는 셈이다.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뭐가 문제냐’는 경제 논리로 동물 학대를 덮어버릴 순 없다. 기후·생물다양성 위기 시대에 산천어축제도 변하지 않으면 자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화천군에 △맨손잡기 프로그램 즉각 중단 △산천어를 경품으로 주는 행위 중단 △양식어류를 이용한 얼음낚시 프로그램 점진적 감소와 장기적 완전 중단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화천산천어축제는 6일부터 28일까지 화천천에서 열린다. 축제에는 산천어낚시와 맨손잡기뿐 아니라 얼음판 위에서 즐기는 눈썰매와 얼음축구, 스케이트, 하늘가르기 등 다양한 체험이 마련돼 있다. 또 세계 유명건축물을 얼음 조각으로 만든 실내얼음조각광장과 선등거리 등 축제와 연계한 각종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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