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급습범 신상 공개되나…8쪽짜리 ‘변명문’엔 정치인 비하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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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습격한 60대 피의자 김모씨(67)에 대해 경찰이 신상공개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부산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 따르면 김 씨에 대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지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5일 수사 브리핑에서 "완전히 김씨의 '변명문'과 일치하지 않지만 일부 내용이 비슷한 취지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경찰은 "검찰 송치 전까지 김씨의 신상 공개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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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신상공개 여부 신중히 검토해 다음주 결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습격한 60대 피의자 김모씨(67)에 대해 경찰이 신상공개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 아산에 거주하는 김 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29분쯤 가덕도 신공항 부지가 보이는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차량으로 걸어가던 이 대표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범행 전날인 지난 1일 거주지인 충남 아산시에서 KTX를 타고 부산으로 넘어왔다. 이후 이 대표가 방문하기로 예정돼있던 가덕도에서 하룻밤 묵으며 사전답사를 했다. 이후 그는 울산역에서 다시 부산역에 돌아와 가덕도로 향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전날 저녁부터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씨의 진술과 심리를 분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으며 PC 내용도 확인 중”이라며 “4일 저녁부터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씨의 진술과 심리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가 범행 전 소지하고 있던 ‘변명문’은 사건 당일 김 씨가 입고 있던 외투에서 경찰이 압수한 문건으로 파악됐다.
8쪽짜리 ‘변명문’의 제목은 ‘남기는 말’로 확인됐다. 김씨는 빽빽하게 적힌 이 문건에서 일부 정치인을 비하하는 단어를 붙이며 감정을 드러냈다. 난해한 문장으로 ‘역사’를 운운하며 자신의 범행을 합리화하고 정당화하려 하는 내용도 담겼다.
문건에는 ‘지난 정부 때 부동산 폭망, 대북 굴욕 외교 등으로 경제가 쑥대밭이 됐다. 윤 정부가 들어섰지만 이재명이 당 대표로 나오면서 거대 야당 민주당이 이재명 살리기에 올인하는 형국이 됐다. 이대로는 총선에서 누가 이기든 나라 경제는 파탄난다’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5일 수사 브리핑에서 “완전히 김씨의 ‘변명문’과 일치하지 않지만 일부 내용이 비슷한 취지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김 씨의 범행이 우발적이지 않고 철저히 계획된 범죄라는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한 셈이다.
경찰은 김씨 문건에 거론된 정치인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검찰 송치 전까지 김씨의 신상 공개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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