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vs 네이버 vs SPOTV, 프로야구 중계권 차지할 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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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스포츠 인기 1위를 자랑하는 프로야구 뉴미디어 중계권 입찰에 티빙, 네이버 컨소시엄(네이버·SK텔레콤·LG유플러스·아프리카TV), 스포티비(SPOTV)가 참여했다.
티빙이 중계권을 따면 현재 프로야구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 스포츠, SK텔레콤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 LG유플러스 스포츠 플랫폼 '스포키' 등에 영향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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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연 400억원으로 입찰 금액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국내 프로스포츠 인기 1위를 자랑하는 프로야구 뉴미디어 중계권 입찰에 티빙, 네이버 컨소시엄(네이버·SK텔레콤·LG유플러스·아프리카TV), 스포티비(SPOTV)가 참여했다. 티빙이 가장 많은 입찰 금액을 부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향후 3년간 야구팬이 볼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창구가 어디로 결정될지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야구위원회(KBO) 마케팅 자회사 KBOP가 진행하는 2024∼2026년 KBO 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경쟁 입찰'에 티빙, 네이버 컨소시엄,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스포티비 나우) 등 3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스포츠 중계 강자로 떠오른 쿠팡플레이는 참여하지 않았다.
사업자들이 제안한 연간 계약금 중에는 티빙이 입찰 사업자 중 가장 많은 액수(약 400억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전 입찰자였던 포털·통신 컨소시엄(네이버·다음·SK브로드밴드·KT·LG유플러스)이 2019년에 5년간 1100억원(연 220억원)을 맺었던 계약을 고려하면 티빙이 제안한 계약금은 2배에 상응하는 수준이다.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로 선정되면 KBO리그 경기, 주요 행사 국내 유무선 생중계·하이라이트 등 VOD 스트리밍 권리와 재판매 사업권 등을 갖게 된다. 티빙이 사업권을 따내면 야구팬들을 중심으로 새 유료 구독자를 모을 수 있다.
사실상 정체기에 접어든 OTT 시장에서 유료 구독자 수를 유지 또는 확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킬러 콘텐츠가 필요하다. 이 가운데 최근 CJ ENM이 쥐고 있던 독일 분데스리가 중계권도 쿠팡플레이가 가져가면서 다음 시즌부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경기를 티빙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이러한 영향에 국내 스포츠 팬층이 두터운 프로야구 중계에 티빙이 적극적으로 입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흥행이 입증된 콘텐츠인 만큼 유료 구독자를 모으면 영업 적자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티빙은 OTT 월간 이용자 수(MAU) 부문에서 토종 OTT 1위 자리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티빙 MAU는 506만2274명으로 쿠팡플레이(492만6756명)와의 격차가 13만6000명이다. 2022년 12월 당시 격차(51만3000여명)와 비교하면 74% 줄었다. KBO리그 중계권을 확보하면 격차도 더 벌릴 가능성이 있다.
티빙이 중계권을 따면 현재 프로야구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 스포츠, SK텔레콤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 LG유플러스 스포츠 플랫폼 '스포키' 등에 영향이 갈 수 있다. 이들 기업이 티빙과 중계권 재판매 협상에 나설 수 있지만 협상이 결렬되면 중계 서비스가 자칫 중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네이버 컨소시엄은 프로야구 중계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협력 업체 간 기술 협력도 나선 상황이다. SK텔레콤은 지난 4일 네이버, 아프리카TV와 함께 AI 미디어 기술 공동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컨소시엄 3사는 시청자가 선호하는 팀과 선수들을 AI가 분석해 원하는 비디오 클립을 자동 추출해서 제공하는 AI 하이라이트 공동사용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중계권 입찰 결과에 따라 프로야구 서비스 교류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한편 지난 3일 입찰 신청이 마감된 가운데 5일 사업자별 프레젠테이션(PT)이 진행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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