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램시마SC' 호주서 가파른 성장세… "美 시장도 기대"

셀트리온이 호주에 출시한 램시마SC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2년 사이 시장점유율 17%를 기록했다. 램시마SC 제품 이미지.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이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 '램시마SC'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2021년 7월 호주에 출시된 램시마SC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118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2022년 연매출(약 80억원)보다 48%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램시마SC의 호주 시장 연간 매출액은 15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호주는 전 세계에서 6번째로 국토 면적이 넓은 국가로 인구 밀집도가 낮아 병원까지 이동 거리가 긴 편이다. 호주에서 의약품을 집으로 배송해 주는 비대면 유통 시스템이 보편화된 배경이다.

셀트리온은 호주 제약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면서 램시마SC 처방 확대를 이끌었다. 셀트리온은 고객을 대상으로 병원에서만 투약 받을 수 있는 IV(정맥주사)제형을 집에서 간편하게 자가투여가 가능한 장점을 홍보했다. 의료진 대상으로는 글로벌 전역에서 이미 치료 효능·안전성이 입증된 임상 데이터·실제 처방 데이터 등을 소개하며 신뢰도를 높였다.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램시마SC는 호주 출시 첫 해에 8%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3분기 1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유럽에서도 2021년 램시마의 점유율이 25%에서 지난해 3분기 32%로 확대됐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의 호주 성공 사례가 다음 달 29일 출시를 앞둔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의 사전 검증 모델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SC가 오세아니아 지역 주요국인 호주에서 출시 2년 만에 1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는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에서 신약으로 출시를 앞둔 만큼 호주에서의 성공 전략을 참고해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의 판매 성과를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김선 기자 sun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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