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쪽 변명문 보니 “경제 쑥대밭인데 野 이재명 살리기 올인”

홍수현 2024. 1. 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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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습격해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구속된 김모씨가 범행 전 남긴 글에 지난 정권과 민주당을 향한 비판과 "이대로는 총선에서 누가 이기든 나라 경제는 파탄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이 대표를 왜 공격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경찰에 제출한 8쪽짜리 '변명문'을 참고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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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습격해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구속된 김모씨가 범행 전 남긴 글에 지난 정권과 민주당을 향한 비판과 “이대로는 총선에서 누가 이기든 나라 경제는 파탄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밝혀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찌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피의자 김모씨. (사진=연합뉴스)
김씨는 범행 당시 상의 주머니에 8쪽짜리 문건을 가지고 있다가 경찰에 압수당했다. 취재진에 언급한 일명 ‘8쪽 변명문’이다.

김씨는 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이 대표를 왜 공격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경찰에 제출한 8쪽짜리 ‘변명문’을 참고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

8쪽짜리 변명문의 원래 이름은 ‘남기는 말’로 확인됐다. 5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변명문에는 ‘지난 정부 때 부동산 폭망, 대북 굴욕 외교 등으로 경제가 쑥대밭이 됐다. 윤 정부가 들어섰지만 이재명이 당 대표로 나오면서 거대 야당 민주당이 이재명 살리기에 올인하는 형국이 됐다. 이대로는 총선에서 누가 이기더라도 나라 경제는 파탄 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해당 문건에서 일부 정치인을 비하하는 단어를 붙이며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씨 문건에 거론된 정치인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역사적 사명을 가지고 한 일’이라는 표현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수사 브리핑에서 “위 내용이 김씨 변명문과 완벽히 일치하지는 않으나 일부 내용이 비슷한 취지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김씨의 혐의(살인미수)는 신상공개 죄명에 해당하며, 현재 신상 공개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홍수현 (soo0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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