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위기` 태영…당국 이어 채권단 저격에 자구안 내놓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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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시작도 전에 법정관리로 넘어갈 위기에 놓였다.
산업은행은 5일 '태영그룹 보도자료에 관한 채권자 입장'을 통해 태영건설의 지주사 티와이(TY)홀딩스가 계열사인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 1549억원을 모두 태영건설에 지원했다는 주장에 대해 "이는 워크아웃의 기본 원칙과 절차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잘못된 내용"이라며 "경영권 유지를 목적으로 티와이홀딩스의 연대보증채무에 사용한 자금을 태영건설 지원으로 왜곡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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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매각 등 추가 자구안 관건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시작도 전에 법정관리로 넘어갈 위기에 놓였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전액을 태영건설에 지원했다는 태영그룹 측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산업은행은 5일 '태영그룹 보도자료에 관한 채권자 입장'을 통해 태영건설의 지주사 티와이(TY)홀딩스가 계열사인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 1549억원을 모두 태영건설에 지원했다는 주장에 대해 "이는 워크아웃의 기본 원칙과 절차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잘못된 내용"이라며 "경영권 유지를 목적으로 티와이홀딩스의 연대보증채무에 사용한 자금을 태영건설 지원으로 왜곡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티와이홀딩스가 애초에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한 자금으로 연대보증채무를 상환해 티와이홀딩스의 리스크를 경감하는 건 티와이홀딩스의 이익을 위한 조치 일뿐이란 지적이다.
전날(4일) 티와이홀딩스는 "워크아웃 신청 시 산업은행에 약속한 그룹 차원의 자구 계획 중 자회사인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1549억원 중 잔액 259억원을 3일자로 태영건설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티와이홀딩스에 따르면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티와이홀딩스에 청구된 연대채무 중 리테일 채권의 상환에 890억원이 투입됐다. 나머지 259억원이 3일자로 태영건설 공사 현장 운영자금 등에 지원했다는 입장이다. 태영그룹은 워크아웃 신청 자구안으로 △태영건설에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 지원 △에코비트 매각 추진 후 매각대금을 태영건설에 지원 △블루원의 지분 담보 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62.5%) 담보 제공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채권단 측은 "태영건설의 금융채권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의 문제는 태영건설 금융채권자들이 워크아웃 과정에서 협의를 통해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티와이홀딩스가 당초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한 자금으로 연대보증채무를 상환해 티와이홀딩스의 리스크를 경감하는 건 티와이홀딩스의 이익을 위한 것일 뿐, 태영건설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은 이치에 맞지 않고, 태영건설의 채권자를 포함해 여러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침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태영그룹이 당초 확약한 1549억원이 아닌 659억원만 지원함에 따라 태영건설의 자금 사정은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며 "워크아웃 신청 시 약속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의 나머지 금액인 890억원을 즉시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채권단 측은 "실사 및 기업개선계획 검토 기간 중에 회사가 정상적으로 영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대주주의 책임있는 부족자금 조달 방안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채권자들은 워크아웃 개시에 동의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채권단이 태영건설 지원에 대주주의 적극적인 이행을 요구하는 가운데 금융당국도 태영 자구안에 대해 '남(채권단)의 뼈를 깎는 것'이라며 전방위 압박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번 주말을 기한으로 정해 'SBS 매각'과 '티와이홀딩스 지분 담보' 방안 등 실질적인 추가 자구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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