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특검 거부 규탄한다” 국회 앞 모인 야 4당[현장 화보]
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 등 야 4당이 5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 모였다. 이들은 이날 ‘김건희·50억 클럽 특검 거부 규탄대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쌍특검 법안(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쌍특검 법안은 전날인 4일 정부에 이송되었는데, 대통령이 하루 만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다. 대통령 가족의 비리 의혹 관련 특검 법안에 재의요구안을 재가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규탄대회 참가자들은 “오는 9일 본회의에서 재표결해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라고 했다. 재의결을 위해서는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를 통해) 국민의 요구도, 법치주의도, 본인이 요구해왔던 공정과 상식도 모두 걷어찼다”고 말했다.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김영삼·김대중 정부는 아들이 구속됐고, 노무현·이명박 정부는 재직 중에 친형이 구속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가까운 사람이 구속되며 정권이 붕괴됐다”라며 보수 국회의원들의 동참을 요구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 김건희 방탄 국민이 거부한다.”, “내로남불 윤석열 정권 국민이 심판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정효진 기자 hoh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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