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연평도 인근 해안서 200여 발 포격 도발…군도 대응 사격

임성원 2024. 1. 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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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5일 서북도서 지역에서 해안포 사격을 실시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은 오늘 오전 9시경부터 11시경까지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군 포탄이 서해 완충구역에 낙하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격훈련을 도발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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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포격 장면/참고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북한군이 5일 서북도서 지역에서 해안포 사격을 실시했다. 이에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우리군도 대응 사격을 했다.

북한군의 해안포 사격훈련은 1년 1개월 만이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은 오늘 오전 9시경부터 11시경까지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이로 인한 우리 국민과 군의 피해는 없으며, 탄착지점은 북방한계선(NLL) 북방 일대"라고 설명했다.

합참은 북한군 포탄이 서해 완충구역에 낙하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격훈련을 도발로 규정했다.

이 실장은 "작년 11월 23일 북한이 일방적으로 9ㆍ19 남북군사합의를 파기를 주장한 이후 서해 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을 재개한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행위"라고 지적했다.

해상 완충구역은 2018년에 체결된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해상 무력충돌 방지를 위해 서해 및 동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설정됐다. 해상 완충구역에서 포사격과 해상기동훈련을 하면 군사합의 위반이다.

북한이 해상 완충구역 사격을 재개한 것은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실장은 "위기 고조 상황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우리 군은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ㆍ감시하고 있으며, 북한의 도발에 상응하는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 군도 이에 대응해 해상 사격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백령도에 있는 해병 6여단과 연평도 소재 연평부대는 이날 오후 3시께부터 K9 자주포와 전차포 등을 동원해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연평면사무소 관계자는 "연평도 주민들에게 가까운 대피소로의 대피령이 내려진 것 맞다"고 전했다. 연평면사무소는 이날 낮 12시 2분과 12시 30분 두 차례 대피령을 내렸다. 이 관계자는 "북한 도발 관련 상황이 있다는 군부대 연락을 받고 대피 방송을 했다"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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