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PGA 투어 개막전 첫날 한타차 공동 2위… 시즌 첫승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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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새해 첫 대회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올해부터 대회 이름을 더 센트리로 바꾸고 출전 대상도 넓혔다.
지난 시즌 우승은 없지만 페덱스컵 랭킹 24위 자격으로 출전한 임성재(26·CJ대한통운)가 대회 첫날 공동 2위에 올라 시즌 첫 우승을 정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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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5일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 1라운드에서 ‘버디 머신’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버디 9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는 맹타를 휘둘렀다. 8언더파 65타를 적어낸 임성재는 사히스 시갈라(미국)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5명의 공동 2위 그룹에는 지난 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챔피언 빅토르 호블란(26·노르웨이), 세계랭킹 1위 출신 제이슨 데이(37·호주), 콜린 모리카와(26·미국), 카밀로 비예가스(42·콜롬비아)가 포진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는 7언더파 66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는 PGA 투어 8개 특급대회중 하나로 총상금 2000만달러(약 258억9000만원), 우승상금 360만달러(약 46억6000만원)가 걸려있다. 59명이 출전해 컷탈락 없이 4라운드까지 진행되며 페덱스컵 우승 포인트도 메이저 대회 다음으로 많은 700점이나 걸려있다.
임성재는 1라운드 페어웨이 안착률 47%로 드라이버 샷 정확도는 많이 떨어졌지만 그린적중률 89%의 정교한 아이언샷로 이를 보완했다. 특히 그린적중시 퍼트수 1.56개를 기록할 정도로 퍼트감각이 좋았다. 전반 4번 홀 버디로 시동을 건 임성재는 11∼14번 홀까지 신들린 버디쇼를 펼치며 상승세를 탔다. 이어 17∼18번 홀도 연속 버디로 낚아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쳤다.
세계랭킹 11위로 한국선수중 랭킹이 가장 높은 김주형(22)은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공동 19위로 출발해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통산 3승을 쌓은 김주형은 이번 시즌부터 새 캐디 대니얼 패럿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김주형은 페어웨이 안착률 73%에 달하는 정확도 높은 드라이브샷과 그린적중률 89%를 기록한 아이언샷이 돋보였다. 다만 퍼트 수 29개를 기록할 정도로 퍼트가 흔들린 것이 아쉬웠다. 5번 홀(파5)에서 10m가 넘는 거리의 퍼트에 성공하며 이글을 잡아 기세를 올린 김주형은 이후 버디 퍼트가 계속 홀을 외면해 애를 태웠지만 후반에 버디 4개를 잡아내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안병훈(33·CJ대한통운)도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9위에 올랐고 김시우(29·CJ대한통운)는 3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37위에 머물렀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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