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완전히 빙판이었던 이유...염화칼슘 한번 안 뿌렸다

차량 27대가 추돌한 세종시 금빛노을교는 사고 1주일 전에 개통했습니다.

차량 12대가 추돌한 아람찬교와도 7백 미터 거리로 가깝습니다.

사고 지점은 도로가 얼기 쉬운 다리 구간이었지만, 두 곳 모두 제설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토교통부가 두 달 전, 대형 사고 유발 우려가 큰 도로는 살얼음 예방을 위해 주기적으로 순찰하고 제설제 예비 살포를 대폭 확대한다고 발표했지만 사고 구간은 적용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염화칼슘을 뿌리는 제설작업은 두 다리 모두 연쇄 추돌사고가 난 다음에 이뤄졌습니다.

의아한 점은 세종시가 사고 전날 밤, 기온이 내려가면서 낮에 내린 비로 미끄러운 곳이 많겠다며 주의하라고 시민들에게 안내 문자를 보낸 것.

살얼음 위험성을 인지했다는 건데, 정작 다리 상황 순찰은 새벽 3시, 직원이 퇴근하면서 본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심지어 사고 다리 중 더 많은 차가 추돌한 금빛노을교의 경우 세종시 직원이 한 번도 순찰을 돌지 않은 거로 조사됐습니다.

다리 두 곳의 소유권이 아직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있고, 금빛노을교는 공사 측이 제설 작업을 맡고 있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세종시는 사고 발생 뒤 브리핑을 열고 살얼음 구간을 미리 예견하기 어렵다며 제설작업의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조수창 / 세종시 시민안전실장 : 기관에서 구체적으로 어디를 대응해야 한다는 확신을 갖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말씀드립니다.]

그러면서 부랴부랴 사고가 난 다리 두 곳에 자동 염수 분수 장치 설치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촬영기자 | 장영한 원인식

그래픽 | 이원희

자막뉴스 | 장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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