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위원장 "태영-채권단, 신뢰 형성이 기본…이제 시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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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이 태영건설의 자구안 관련 잡음이 계속되는 것을 두고 "그룹과 채권단 사이에 신뢰가 형성되지 못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은 "워크아웃의 특성상 밀고 당기는 과정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이제는 양 당사자가 머리를 맞대 협의할 단계"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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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위기설엔 "태영과 달라…작년부터 유동성 확보해둔 상태"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태영건설의 자구안 관련 잡음이 계속되는 것을 두고 "그룹과 채권단 사이에 신뢰가 형성되지 못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은 "워크아웃의 특성상 밀고 당기는 과정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이제는 양 당사자가 머리를 맞대 협의할 단계"라고 제언했다.
김 위원장은 5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민금융지원 현장 간담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태영건설의 자구안은 누구나 평가할 수 있지만 결국 채권단이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제일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워크아웃 출발의 기본점은 '대주주가 진정성 있게 기업을 살리려고 하는구나'라는 믿음을 채권단이 갖는 것"이라며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그런 신뢰가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워크아웃의 특성상 양측이 돈을 덜 내려고 하기 때문에 밀고 당기는 협상은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만큼 이제는 합의를 이뤄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워크아웃이 성공하기 위해선 △정부의 정책 지원 △매크로 경제 회복 △건설사의 노력까지 삼박자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면서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삐걱거리면 불확실성이 많은 모양으로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가 롯데건설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제가 파악한 바로는 롯데건설은 작년부터 이같은 상황을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를 해놓았다"며 "롯데와 태영은 건설사 성격도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진짜 걱정스러운 건 (태영 다음은 롯데라는) 찌라시를 누구도 제대로 확인할 수가 없는 것"이라며 "(소문이 확산돼) 회사의 대출이 회수되고 만기 연장이 막히면 살아날 수 있는 기업이 없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이같은 근거 없는 소문이 유튜브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언론이 정확하게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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