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산업단지에 뜬 ‘중금속 단속반’…고농도 미세먼지 잡아라
[앵커]
오늘도 전국 곳곳에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겨울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지난달부터 계절관리제를 시행 중인데, 그 일환으로 대규모 산업단지에 대한 합동 단속을 벌였습니다.
실시간으로 대기 중 중금속을 분석할 수 있는 차량 등을 활용했는데, 이화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반도체와 바이오 기업 백50여 곳이 입주한 산업단지입니다.
단지 곳곳을 누비는 차들, 고농도 미세먼지를 구성하는 공기 중의 중금속 농도를 분석하는 차량입니다.
차량 외부에 있는 장비로 공기 시료를 채취하고, 차량 내부에 있는 이 전처리 장비로 채취한 공기 시료를 아르곤 가스로 치환한 다음에, 질량분석기로 중금속을 분석하게 됩니다.
비소와 납 등 20여 가지 중금속 수치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경애/한강유역환경청 연구사 : "GPS를 통한 위치기반 정보를 잡아서 그 위치에 대한 농도를 이렇게 지도로 표출을 해주게 됩니다. 저희가 이거를 오염지도라고 하거든요."]
악취를 풍기는 90여 가지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실시간 분석하는 차량도 동원됐습니다.
지난달부터 겨울철 미세먼지 계절관리제가 시행되면서, 정부 합동 단속반이 고농도 미세먼지를 배출할 수 있는 사업장들을 점검하고 있는 겁니다.
이동식 측정 차량을 도입하면서 단속에 드는 시간을 크게 줄였습니다.
[김기홍/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 : "(원래는) 일일이 굴뚝을 사람들이 올라가서 시료 채취하고 점검하고 측정해야 됩니다. 하지만 이런 측정 차량을 이용하게 된다면 일정한 구역을 나눠서 고농도 물질이나 또 구역들을 1차적으로 선별할 수 있게 되고요."]
국립환경과학원과 한강유역환경청 등 4개 기관의 단속은 오는 3월까지 전국 산업단지에서 이어집니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가 첫 시행된 이후 지난 4년간 전국 3천 곳 가까운 사업장에서 단속이 이뤄졌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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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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