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폭발 “충전 중 차량 이동”…발화점은 차량 시동 추정
[앵커]
강원도 평창의 가스충전소가 폭발한지 오늘로 나흘째입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경찰 수사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KBS가 사고 원인과 발화 지점을 유추할 수 있는 폭발 당시 영상 두 개를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조휴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밤 뿌연 가스가 깔린 도로 위, 번쩍하는 불빛에 이어 폭발음이 들립니다.
["쾅! 쾅! 쾅! 쾅!"]
시뻘건 불길이 순식간에 도로 위를 뒤덮습니다.
폭발 열기에 플래카드가 녹아 내렸습니다.
새해 첫날 밤 가스충전소 폭발 당시 모습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첫 폭발 지점은 도로 왼쪽, 모텔이 있던 곳입니다.
이어 화면 오른쪽 가스충전소가 있던 곳에서 폭발이 이어집니다.
화면을 본 화재전문가는 모텔 주변 차량에서 불꽃이 튀면서 폭발이 시작됐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공하성/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가스가 차량을 덮을 만큼 누출이 된 경우에는 산소 부족으로 엔진이 꺼지게 되고, 이때 다시 시동을 걸려고 하면, 점화 플러그에 불꽃이 발생하면서, 이것이 폭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폭발 직전 충전소를 비추던 CCTV 영상에선 가스 누출 과정이 확인됐습니다.
환한 빛이 보이는 화면 오른쪽 위에서 갑자기 흰 가스가 뿜어져 나옵니다.
불과 1분 만에 도로 맞은편까지 뒤덮어버립니다.
한 시민이 서성거리더니 5분 뒤 충전소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가스가 새기 시작한 곳으로 뛰어갑니다.
충전소 운영업체 대표는 탱크로리에 가스를 충전하다 가스가 샜다고 설명했습니다.
탱크로리가 갑자기 움직이면서 가스공급호스가 차에서 떨어졌다는 겁니다.
[충전소 운영업체 대표 : "결속장치라고 있는데, 이 결속장치를 아마 완전하게 탈부착을 안 한 상태에서, 그러니까 떼어놓고 이렇게 차가 움직여야 되는데."]
경찰은 충전소 직원과 탱크로리 기사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과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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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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