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습격범, 문재인 정부 겨냥 ‘문건’…“이대로는 나라 파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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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피의자 김아무개(67)씨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행보에 대한 불만을 담은 '남기는 말'을 범행 전 써서 갖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표 피습 사건을 수사하는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5일 수사 브리핑에서 "지난 2일 범행 현장에서 김씨를 검거한 뒤 '남기는 말'이라는 제목으로 김씨가 작성한 문건을 압수했다.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글의 내용은 실제 김씨가 작성한 문건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일부 내용이 비슷한 취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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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전날 봉하·평산마을 들렀다 부산 도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피의자 김아무개(67)씨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행보에 대한 불만을 담은 ‘남기는 말’을 범행 전 써서 갖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표 피습 사건을 수사하는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5일 수사 브리핑에서 “지난 2일 범행 현장에서 김씨를 검거한 뒤 ‘남기는 말’이라는 제목으로 김씨가 작성한 문건을 압수했다.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글의 내용은 실제 김씨가 작성한 문건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일부 내용이 비슷한 취지”라고 밝혔다. 이어 “글의 정확한 내용은 수사자료라서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브리핑에 앞서 한 언론에서 보도한 김씨의 ‘남기는 말’에는 ‘지난 정부 때 부동산 폭망하고 대북 굴욕 외교 등으로 경제가 쑥대밭이 됐다. 윤 정부가 들어섰지만, 이재명이 당 대표로 나오면서 거대 야당 민주당이 이재명 살리기에 올인하는 형국이 됐다. 이대로는 총선에서 누가 이기더라도 나라 경제는 파탄 난다말’라는 등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민주당의 행보에 대한 불만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진술 내용과 ‘남기는 말’ 내용이 대체로 일치하다”고 말했다.
김씨의 범행 전 행적도 일부 확인됐다. 김씨는 지난 1일 아침에 충남 아산시에서 케이티엑스 열차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해 당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했고, 다시 울산역에서 부산역으로 이동한 뒤 부산 강서구 가덕도에 도착해 근처 숙박시설에서 1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지난 1일 이 대표가 방문한 김해 봉하마을에서 오른손으로 허공에 내지르는 모습이 목격되는 등 지난해 3월 민주당에 입당해 3개월 뒤인 지난해 6월부터 최소 6차례 이 대표를 따라다닌 것으로 미뤄 김씨의 이 대표에 대한 계획범죄 의혹이 짙다. 이에 대해 경찰은 “수사로 확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의 신상공개도 검토하고 있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경찰 공개심의위원회가 범행수단의 잔인성과 중대 피해 여부, 충분한 증거 확보 등을 심의해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경찰은 오는 11일 검찰 송치 전까지 김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 2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부산시 신공항추진단장으로부터 가덕도신공항 상황을 설명 듣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는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로 가기 위해 차량 쪽으로 걸어가던 이 대표의 목 왼쪽 부분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현장에서 민주당 당직자들에게 붙잡혔다. 현장에서 김씨를 넘겨받은 경찰은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그동안 확보한 증거물과 김씨의 진술 등을 분석해 범행 동기를 파악하고 있다.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씨의 심리와 진술을 분석하고 있다. 계획범죄, 범행 동선, 공범 여부 등을 수사한 뒤 다음 주중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부산지법 성기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4일 부산지법 251호실에서 비공개로 열린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범행 내용, 범행의 위험성과 중대성 등 모든 사정을 고려해 피의자는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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