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토반도 강진 사망자 90명 넘어…원전 방사선량 계측기 고장
[앵커]
일본 노토반도 강진이 발생한지 오늘로 닷새째가 된 가운데, 사망자수는 90명을 넘었습니다.
강진 여파로 반도 서쪽, 시카 원자력발전소 주변 15곳에선 방사선 계측기가 고장나 방사선 측정이 불가능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홍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92명으로 늘었습니다.
부상자는 4백 명에 육박하고, 대피소 등에 머무는 주민은 3만 3천 명읩니다.
당국이 구조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시카와현에서만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이 242명입니다.
지진 당시 진도 7의 흔들림이 있었던 시카 원자력 발전소에선 여러 문제가 발생했던 거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도쿄신문은 오늘 시카 원전 주변 지역 15곳의 방사선량 계측기가 고장 나 방사선량 측정이 불가능하다고 보도했습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쓰나미로 후쿠시마 제1 원전이 폭발했을 때, 방사선 계측기 대부분이 고장 나 피난 지역을 설정하기 어려웠습니다.
시카원전은 현재 운전 정지 중입니다.
그러나 강진의 여파로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에 있던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물이 흘러넘치고 냉각펌프 가동이 일시 중단되는 등의 문제가 잇따랐습니다.
지진해일, 쓰나미가 기상청 발표보다 빠른 최소 1분 안에 스즈시 해안에 도달했고, 나나오시에도 기상청 발표인 30분보다 훨씬 빠른 2분 후에 덮쳤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쓰나미 높이도 기상청이 발표한 최고 1.2m보다 훨씬 높은 4m에 달했을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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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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