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엔데믹에도 국제선 수요 코로나 이전 하회… “美 직항 대폭 늘릴 것”

베이징=이윤정 특파원 2024. 1. 5. 12: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중국 항공 수요가 엔데믹에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항공당국은 아시아, 유럽 국가에 비해 운항률이 특히 저조한 미국 직항 노선을 대폭 늘려 올해 국제선 수요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중국 항공당국은 올해 총운송량과 여객 운송량, 화물 운송량을 전년 대비 14%, 11%, 3%씩 늘려 각종 항공산업 지표를 2019년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국제선 회복을 위해 중국 항공당국은 미·중 정기 직항편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년 中 국내선 여객 운송량 2019년보다 1.9%↑
국제선 운항 재개 국가 수는 코로나 이전 89%
올해 국제선 주당 4600편서 6000편으로 확대

지난해 중국 항공 수요가 엔데믹에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선의 경우 모든 교통수단 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일 정도로 수요가 늘어났지만, 국제선이 여전히 활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영향이 컸다. 중국 항공당국은 아시아, 유럽 국가에 비해 운항률이 특히 저조한 미국 직항 노선을 대폭 늘려 올해 국제선 수요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5일 중국 계면신문, 제일재경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민용항공국(CAAC)은 지난 4일 베이징에서 ‘2024 전국 민간항공 공작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CAAC는 지난해 민간항공의 여객 운송량이 6억2000만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6.1%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전인 2019년(6억6000만명)의 93.9%까지만 회복했다고 밝혔다.

다른 지표 역시 코로나19 이전보다 낮은 상황이다. 총운송량은 1188억3000만FTK(톤킬로미터·각 항공편당 수송 무게에 비행거리를 곱한 것)로 1년 전보다 98.3% 늘었지만 2019년의 91.9%에 그쳤다. 화물 운송량은 735만4000t로 전년 대비 21% 늘었는데, 역시 2019년의 97.6%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22일 중국 상하이 푸둥공항./ AFP 연합뉴스

이마저도 국내선이 없었다면 어려웠다. 송즈용 민용항공국장은 “지난해 국내선 여객 운송량은 2019년(5억9000만명)보다 1.5% 증가해 각종 교통수단 중 가장 빠른 회복 속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국제선은 연초 주 500편 미만에서 현재 4600편 이상으로 9.6배 증가하긴 했지만, 운항을 재개한 국가의 수는 코로나19 이전의 89.2%에 그쳤다. 특히 중부 유럽 지역의 여객 운송량은 2019년의 60%,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정기 직항 여객편은 지난해 10월 말 기준 48회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이전 미중 정기 직항편은 주당 340회였다.

중국 항공당국은 올해 총운송량과 여객 운송량, 화물 운송량을 전년 대비 14%, 11%, 3%씩 늘려 각종 항공산업 지표를 2019년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선 여객 수송량은 6억3000만명까지 늘어나고 국제선 주당 항공편 수는 2019년의 80% 수준인 6000편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는 세계 항공 수요 회복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최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항공 이용 승객 수가 47억명에 달해 2019년(45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국제선 회복을 위해 중국 항공당국은 미·중 정기 직항편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1월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인적교류 확대에 합의했는데, 이에 대한 후속 조치를 이행하겠다는 것이다. 당시 미·중은 직항 노선을 주 70회 수준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제일재경은 “중국과 미국 간 항공편 운항 회복 속도는 다른 아시아, 유럽 국가에 비해 훨씬 더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올해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고 있는 중앙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과 항공 협력을 강화해 노선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비자 및 출입국 정책과 통관 편의 최적화에도 나서기로 했다. 민간항공업계는 고정자산투자를 1000억위안 수준으로 유지하고, 각 지역 공항 건설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재 광저우, 충칭, 시안, 우루무치 등 지역 허브 공항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데, 여기에 장시성 루이진, 신장위구르자치구 치타이·바리쿤 등 5개 지역에도 공항을 추가하기로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