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매년 수십만 명 가는데…괌 관광지에서 한국인 총기 맞아 사망

이재호 기자 2024. 1. 5. 12: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관광 및 휴양지로 유명한 괌의 관광 중심지에서 한국인이 총기에 피격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외교부는 "4일(목) 괌을 방문한 우리국민 1명이 강도에게 총을 맞아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결국 사망했다"며 "현지 공관(주 하갓냐 대한민국 출장소)은 사고 직후 병원에 영사를 급파해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관광객 소지품 노린 강도에 참변…외교부 "사고 직후 영사 급파"

관광 및 휴양지로 유명한 괌의 관광 중심지에서 한국인이 총기에 피격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외교부는 "4일(목) 괌을 방문한 우리국민 1명이 강도에게 총을 맞아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결국 사망했다"며 "현지 공관(주 하갓냐 대한민국 출장소)은 사고 직후 병원에 영사를 급파해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사고는 괌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투몬 지역에서 발생했다. 괌 현지 매체인 <KUAM NEWS>는 "아내와 함께 은퇴를 축하하며 괌을 찾은 50대의 한국인 남성 관광객이 총에 맞았다"고 보도했다.

스테판 이그나시오 괌 경찰청장은 5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사건의 경위를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4일 오후 7시 40분에서 8시 사이 한국인 커플이 투몬 지역의 건 비치에서 츠바키 타워를 향해 걸어가고 있는 와중에 어두운 색상의 SUV 차량이 뒤에서 이들에게 다가왔다.

이그나시오 청장은 차량에 있던 사람들이 한국인 커플에게 총기를 사용하며 소지품을 요구해 싸움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피격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총을 맞은 피해자는 괌 지역 의료 시티(괌의 종합병원)로 이송됐지만 5일 아침 끝내 숨을 거뒀다.

총격을 가한 용의자는 아직 체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그나시오 경찰청장은 괌 법무장관 및 관광청(GVB, Guam Visitors Bureau)과 함께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수사에 쏟아 붓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용의자를 체포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5만 달러의 보상금을 걸기도 했다. 매체는 한국 측이 용의자의 즉각 체포 및 전면 수사, 사법 처리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피해자의 부인을 만난 루 레온 게레로 괌 주지사는 "부인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묻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종류의 범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인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0년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해진 괌은 이후 한국인이 많이 찾는 대표적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관광객 수도 꾸준히 증가해 2003년 8만여 명에서 20년이 지난 2023년 약 35만 명 정도로 늘어났다.

한국인뿐만 아니라 괌을 찾는 다른 국가 관광객도 적지 않은 가운데 관광객을 상대로 한 총기사건이 발생하면서 괌의 관광업에도 일정 부분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매체는 이번 사고가 당국과 관광 관계자들, 지역사회 등에 충격을 줬다고 보도했다.

향후 관광 산업을 의식한 듯 이그나시오 청장은 "괌은 안전한 관광지로 알려져 있다. 그것이 사람들이 괌을 찾는 이유"라며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공동체를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경찰뿐만 아니라 모든 법 집행 기관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괌 주지사를 두 번 역임하고 현재 관광청장을 맡고 있는 칼 구티에레즈는 괌은 방문객들에게 여전히 안전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법무장관을 포함해 법 집행 기관이 괌을 안전한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괌의 대표 관광지인 투몬 해변. ⓒ괌 관광청

[이재호 기자(jh1128@pressian.com)]

Copyright © 프레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