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부대학 신입생 400명 검토…“교육부 무전공 확대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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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다음 입시부터 400명 안팎의 신입생을 '무전공'으로 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최근 교육부의 대학 '무전공 입학' 확대 추진과 연관과는 선을 그었다.
교육부는 올해 고3이 되는 학생들의 대입부터 수도권 대학과 주요 국립대가 무전공 선발을 확대해야 인센티브 사업비를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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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다음 입시부터 400명 안팎의 신입생을 ‘무전공’으로 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최근 교육부의 대학 ‘무전공 입학’ 확대 추진과 연관과는 선을 그었다.
서울대가 내년 3월 출범 예정인 학부대학 신입생 정원을 400명 규모로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5일 나타났다. 학부대학은 1·2학년 기초교양 교육을 확장해 개편하고 융복합 교육과 글로벌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기관으로 설계됐다. 서울대는 이를 통해 학내 교육 혁신을 이끌겠다는 게 서울대 구상이다.
서울대 측은 이 같은 논의가 교육부의 무전공 입학 확대 추진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학부대학 설립은 지난해 2월 유홍림 총장 취임 이후부터 논의해 온 공약사업”이라며 “지난 10월 ‘학부대학협의체’를 구성하면서 논의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올해 고3이 되는 학생들의 대입부터 수도권 대학과 주요 국립대가 무전공 선발을 확대해야 인센티브 사업비를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보장하고 융합형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수도권대와 국립대는 2025년 최소 정원 내 모집 인원의 5% 이상을, 2026년에는 10% 이상을 선발해야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정부의 무전공 확대 선발 방침을 두고 일각에서는 인기 학과 쏠림, 인문학이나 자연과학 등 기초학문 고사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대 역시 매년 자유전공학부에서 전공을 선택하는 학생의 절반 가까이가 컴퓨터공학과, 경제학과, 경영학과 등 취업에 유리한 학과로 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는 학생들의 학점으로 줄을 세워 학과 선택을 제한하는 방안은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관계자는 “다음 주 출범하는 학부대학 설립 추진단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한 뒤에 4월까지 교육부에 정원확보방안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준호 기자 sherp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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