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기 "장수 DJ 1위는 34주년 배철수 씨", 박명수 "기름칠 안 해줘서 라디오 옮겨" (라디오쇼)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빅데이터 전문가 전민기가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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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금)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빅데이터 전문가 전민기가 '검색N차트' 코너에서 화제의 검색 키워드를 소개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전민기가 "'박명수의 라디오쇼'가 9주년을 맞이했다. 박명수 씨가 매번 '라디오를 9년이나 했는데 왜 아직까지 처음 듣는 사람이 많은 거냐?' 라는 말씀도 하셨고 '이 정도 했으면 KBS 수뇌부가 흉상이라도 세워줘야 한다' 라는 말씀도 하셨다"라고 말하자 DJ 박명수가 "수뇌부가 정신이 없다. 수뇌부가 너무 자주 바뀌니까 정신이 없다"라고 응수했다.

이어 전민기는 "그래서 오늘은 그 말이 쏙 들어가게 '장수 DJ 베스트5' 주제로 준비해봤다. 방송 3사 단일 프로그램 기준이고 박명수 씨처럼 중간에 공백이 있거나 프로그램을 옮겼거나 지금 그만두신 분들은 제외했다는 점 참고 부탁드린다"라고 설명하고 '장수 DJ 베스트5'를 소개했다.

전민기가 밝힌 '장수 DJ 베스트5'는 5위가 SBS '두시탈출 컬투쇼'의 김태균(올해 19주년), 4위가 SBS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의 김창완(24주년), 3위가 MBC '여성시대 양희은, 김일중입니다'의 양희은(25주년), 2위가 SBS '최화정의 파워타임'의 최화정(28주년), 1위가 MBC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배철수(34주년)다.

"박명수 씨도 여기저기 다 긁어 모으면 꽤 오래되지 않냐?"라는 전민기의 질문에 박명수는 "교통방송에서 시작했다. 다 모으면 20년 된다. M본부 '두시의 데이트', '펀펀 라디오' 했고 예전에 '전국 퀴즈열전'이라는 것도 했다. 약 30년 전에 서세원 선배님께서 관두시고 그 뒷자리를 제가 했다"라고 밝혔다.

전민기가 "중간에 옮기신 건 본인의 의지였냐? 아니면 잘렸던 거냐?"라고 묻자 박명수가 "잘린 것도 있고 어느 정도 해놓으면 기름칠을 해줘야 하는데 전혀 기름칠을 안 해주니까. 예전엔 구리스라고 했다. 기계도 구리스를 쳐줘야 잘 돌아간다. 구리스를 안 쳐주니까 그래서 KBS에 왔는데 구리스라기보다는 따뜻하게 해주고 집에서 가깝다. 집에서 멀면 안 간다. SBS는 할 생각이 없다. 너무 멀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가 "나도 한군데에 오래 있을 걸 그랬다. 기름칠 때문에 왔다 갔다 했다. '두시의 데이트' 할 때 청취율을 정말 많이 올려놨는데 기름칠을 너무 안 해주는 거다. 그래서 내가 관둔다고 하고 관뒀다. 열 받아서. '박명수의 라디오쇼' 10주년은 기대하겠다"라고 말하자 전민기가 "기름칠이라고 표현하셨지만 결국 출연료를 올려 달라는 협상으로 들린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명수는 "그건 아니다. 금메달 이런 거 있다"라고 설명하고 "괜히 마스크 같은 건 뜨지 마라. 그런 거 제일 싫어한다. 그런데 10년 되기 전에 잘릴 수 있다. '형, 회사가 어려워서 AI가 대체한대요' 하면서 제가 날아갈 수도 있다. 뭐 안 해주려고 나를 날릴 수도 있다"라고 덧붙여 또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의 라디오쇼'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KBS 쿨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KBS 라디오 콩'을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