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사건’ 마약류 처방한 의사 구속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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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난해 발생한 마약류 유통·투약 관련 주요 세 사건 피의자를 검찰에 넘겼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5일 서울 강남구에서 발생한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운전자에게 마약류를 처방하고 환자들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40대 의사 염모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염씨에게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혐의, 준강간, 준강제추행 혐의도 추가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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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난해 발생한 마약류 유통·투약 관련 주요 세 사건 피의자를 검찰에 넘겼다.
지난해 4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음료라고 속여 마약류를 섞은 음료를 제조·유통시킨 주범도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최근 국내로 강제송환된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 한국인 주범 이모(26)씨를 중국에서 검거해 강제송환한 후 이날 구속송치했다.
이씨는 2022년 10월부터 중국에 머무르며 국내외 공범들에게 필로폰과 우유를 섞은 이른바 ‘마약음료’를 제조, 배포하라고 지시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특수상해 및 특수상해미수, 범죄단체 등의 조직)를 받는다. 이씨 지시에 따라 공범들은 지난해 4월 대치동 학원가에서 이 음료를 ‘집중력 강화 음료’ 시음 행사인 것처럼 속여 미성년자 13명에게 제공했다. 이씨에게는 피해 학생 부모들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려 한 혐의(공갈미수)도 적용됐다.
제3국이 마약조직까지 연계돼 국내에서 마약류를 유통시킨 외국인도 구속송치됐다. 경찰은 지난해 캄보디아·중국·나이지리아 3개국의 마약류 유통조직이 연계해 국내로 대량의 필로폰을 유통한 사건을 적발했다. 당시 경찰이 압수한 필로폰 양만 18.7㎏에 달했다. 경찰은 국가정보원과 공조해 지난해 12월27일 나이지리아인 총책 A(36)씨를 인천공항에서 체포하고 이날 구속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3∼7월 가나에서 향신료로 위장한 대마 6.3㎏을 국제특송우편으로 발송해 국내로 밀반입했고 지난해 4월21일 캄보디아 총책 지시로 국내에 있는 조직원에게 필로폰 1㎏을 수수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 등을 받는다.
지난해 경찰은 이 사건에 가담한 판매·매수·투약자 79명을 송치했다. 아직 검거되지 않은 중국인 총책 B씨는 적색수배를 내린 상태다.
경찰은 “앞으로도 국내를 범행 대상으로 한 해외 마약상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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